젤렌스키 없는 틈에 러시아 공세 시작?…우크라 공습경보 발령(종합)
러 군 크레민나에서 西進…우크라군 주요 도로 파괴하며 방어선 구축
(서울=뉴스1) 권영미 이유진 기자 = 오는 24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이 돼가는 가운데, 러시아가 최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 공세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밤 사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중요 인프라가 공격당했고 10일 새벽에는 자포리자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아침 러시아워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10일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간 동안 최소 17발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에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흐멜니츠키, 북동쪽의 하르키우, 중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도 중요한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아침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와 그 주변에서도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우크라 정부 "러 공세 이미 시작"…크라마토르스크 지켜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의 공세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확실하다"고 답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이날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총탄과 포탄을 퍼부으며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는 사실상 러시아가 계획해온 전면적인 공격의 일부"라면서 "러시아군은 탱크 등과 함께 중무장한 보병 부대를 전선에 투입하며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러시아 점령 도시 크레민나 지역에서 서쪽으로 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크레민나와 스바토베 사이의 주요 도로를 파괴하려고 시도중이다. 이 방어선을 뚫으면 러시아는 도네츠크 지역 요충지인 크라마토르스크 점령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중인 사이 이뤄지고 있다.
◇ 러시아 공격 대비 우크라 전역 공습 경보 울려
이번 공격으로 인해 아침 러시아워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막심 마르첸코 오데사주 주지사는 "적 항공은 공중에 있고 칼리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군함이 바다에 떠 있다. 적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공습경보(상황)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보를 무시하지 말고 대피소로 가 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관리들은 자포리자 공격이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TV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무인기 7대 중 5대와 칼리버 미사일 6발 중 5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또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지역에서 35발의 S-300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이 종류의 미사일을 격추할 수 없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또한 러시아의 인프라 공격 후 정부가 전국적으로 전기를 긴급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밤 사이의 인프라 공격은 주로 발전소와 전송 시설을 목표로 이뤄졌다.
◇ 유럽 순방 젤렌스키 "제발 전투기 지원해달라"
한편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유럽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로부터 추가 군사 지원을 얻는데 힘을 쏟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추가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서는 영국·프랑스·독일을 깜짝 방문, 전투기 지원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기자 질문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답했다. 전투기 추가 지원 등과 관련 '구체적 약속'을 받고 브뤼셀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젤렌스키는 “결과물 없이는 빈손으로 우크라이나에 돌아갈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U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근대에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하는 한편, 유럽 국가들의 지원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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