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앙 외교·안보·통상·산업 위주…나머지는 지방정부 우선″

[전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전주 완산구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중앙정부는 외교·안보·통상·산업 기본정책 등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는 미국, 유럽과 달리 오랜 중앙집권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방시대를 열려면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면 중앙집중적인 국민들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며 "각 지역의 일은 지역에서 책임을 갖고 스스로 해야 한다는 문화와 인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중앙지방협력회의를 분기마다 지속 개최해 나갈 것이며 형식적 회의가 되지 않고 현장의 얘기를 경청하고, 치열한 논의를 거쳐 함께 결정하는, 실효성 있는 회의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되도록 관련 부처의 장·차관들이 참석해 직접 의견을 듣고 결론을 제시하며, 사후에 후속 조치까지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도록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각 지역을 순회하며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지난 10월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전주에서 개최됐다.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지방 4대 협의체 대표회장 및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회의에서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시도지사들의 요청에 "지방정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분보다 더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박수로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