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한국 경상수지 GDP 대비 1.6% 흑자 전망…"하반기 반도체 반등 중요"

하상렬 2023. 2. 10.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작년 경상수지가 29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찍은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중반대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2022년 한국 경상수지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를 통해 해외 IB들이 지난달말 기준 올해 한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GDP 대비 1.6%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금센터 '2022년 한국 경상수지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
"경상수지 회복 지연 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될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작년 경상수지가 29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찍은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중반대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회복을 위해선 하반기 반도체 사이클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제금융센터는 10일 ‘2022년 한국 경상수지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를 통해 해외 IB들이 지난달말 기준 올해 한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GDP 대비 1.6%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전망치(2.6%)에 비해 1.0%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센터는 국제통화기금(IMF)도 오는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때 올해 한국 경상수지를 GDP 대비 기존 전망치(3.5%)보다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회복을 위해선 하반기 반도체 사이클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 센터 판단이다. 상반기에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하방요인이 예정돼 잇고, 서비스수지는 불확실성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완만한 수출 회복이 예상되나 선진국 경기침체 위험이 있고, 반도체 경기 사이클 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엔 수출 부진 전망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85%는 중간재가 차지하고 있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수출 회복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반기 예정된 외국인 배당금 지급도 계절적인 수지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상장기업의 2분기 배당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중 90%가 4월에 집중돼 있다.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운송수지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적자확대를 막기 위해선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개선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수출 부진 등으로 경상수지 회복이 지연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회복이 지연되면서 외환수급 여건 악화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원화 민감도 문제가 다시 대두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한국 경상수지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 한 원화는 글로벌 위험선호·회피 심리에 연동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