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NCT MBC 음악프로서 못 보겠네"…하이브 SM인수에 팬들 '술렁'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2023.2.1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SM 소속 가수들이 앞으로 MBC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하이브는 이수만 총괄이 보유하고 있는 SM 보통주 352만3420주(14.8%)를 주당 12만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서 하이브는 SM의 1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하이브 소속 가수들은 지난 2019년부터 MBC 음악 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과 'MBC 가요대제전' 등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같은 해 7월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쏘스뮤직의 걸그룹 여자친구도 이때부터 MBC 연말 가요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각에서는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 불참으로 MBC가 방송 출연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해 BTS의 MBC 가요대제전 불참도 불화의 불씨를 키웠다. 당시 BTS는 연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무대 출연으로 MBC 연말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다. 당시 하이브는 MBC 측에 사전 녹화를 얘기했지만 양측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20년에 인수한 플레디스 소속 가수 세븐틴, 뉴이스트, 프로미스나인 등도 MBC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다.

2023년 새해 들어 최근까지도 MBC '쇼! 음악중심'에는 뉴진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가수가 전혀 출연하지 않고 있어 하이브와 MBC 음악 프로그램의 불화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악의 경우 하이브에 인수된 SM 소속 가수들도 MBC 음악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을 것이란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SM에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태연,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대형 K-POP 가수들이 대거 소속돼있어 MBC 음악 프로그램 제작진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2020년 방탄소년단이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출연했으며, 다른 하이브 레이블 소속 가수들도 MBC 라디오에는 출연하고 있어 하이브와 MBC 자체와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