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기재부'에서 최초 여성 예산실장 1순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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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10일 정기 과장급 인사를 통해 사상 최초로 예산실 선임 과장을 여성에게 맡겼다.
장 과장이 최초의 여성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후보에 가장 근접했다는 이야기도 솔솔 나온다.
역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중엔 예산총괄과장 출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산실 외에 공공정책국도 선임 과장으로 여성인 정유리 공공정책총괄과장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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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실 선임 과장, 최초로 여성에 맡겨
기획재정부가 10일 정기 과장급 인사를 통해 사상 최초로 예산실 선임 과장을 여성에게 맡겼다. 남성 중심의 예산실에서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은 장윤정 예산총괄과장이다.
장 과장은 행정고시 43회로 관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 4년 차에 기획예산처로 옮겨 예산 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가 합쳐 2008년 기재부로 출범한 후엔 기존 재경부 업무인 인력정책과장을 소화하기도 했다. 주특기인 예산뿐 아니라 정책 라인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장 과장은 예산실로 복귀한 후엔 고용환경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예산총괄과장은 총괄과를 포함해 예산실 내 23개 과의 최일선에 선 대표 실무자다. 한 해 예산안을 수립하면서 각 부처는 물론 국회,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주도해야 하는 자리다. 업무 강도가 세고, 주로 남성 공직자·정치인을 상대하다 보니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진 게 사실이었다.
장 과장이 최초의 여성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후보에 가장 근접했다는 이야기도 솔솔 나온다. 역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중엔 예산총괄과장 출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최초의 예산실 여성 국장(행정국방예산심의관) 타이틀은 김경희 현 개발금융국장이 달고 있다. 하지만 김 국장은 세제실 출신이라 정통 예산 관료인 장 과장이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예산실 외에 공공정책국도 선임 과장으로 여성인 정유리 공공정책총괄과장을 앉혔다. 반면 세제실, 경제정책국 등 다른 기재부 조직은 아직 여성 선임 과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세제실 쪽에선 이영주 신국제조세규범과장(행시 45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이한 기재부 인사과장은 "기재부는 유능한 여성 인재 임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정기 인사에서 여성 과장 비율이 최초로 전체의 20%를 넘었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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