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출 7조 첫 돌파 영업이익 4년만에 뒷걸음
"한국어 특화 코GPT 서비스"
카카오가 지난해 7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역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카카오의 주된 과제로 부각됐다.
카카오는 우선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 개편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투자를 집행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7조1071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며 전년(6조1367억원)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1년 전(5949억원)보다 2.4%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인건비 등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카오의 톡비즈·포털비즈 사업을 포함한 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7704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6.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 플랫폼 매출 성장률이 44.2%였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광고사업에서 작년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전쟁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카카오는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인 '코GPT(Ko-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톡 친구 탭 목록 순을 관계의 중요도나 커뮤니케이션 빈도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고 멀티프로필도 디지털 신분증과 연동시켜 신뢰도를 제고한다. 카카오는 '숏폼' 기능을 카카오톡에 입힘으로써 '카카오톡은 올드하다'는 젊은층에 각인된 이미지를 씻어낸다는 복안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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