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금고지기' 11일 송환…대북송금 수사 가속
불법 대북송금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측근이 잇따라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9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의 수행비서가 구속된 데 이어 11일에는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도 입국한다. 15일엔 '키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검찰에 출석할 예정으로, 이들이 북한으로 건너간 자금 흐름에 대해 어떤 증언을 남길지 관심을 모은다.
대북송금 수사를 담당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1일 오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대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 등과 해외로 도피했다가 그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쌍방울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은 앞서 9일엔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과 출국한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지난달 10일 체포된 뒤 그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등을 들고 캄보디아로 입국을 시도하다 국경 근처에서 검거됐다. 한편 당시 경기도 대북사업을 총괄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15일 형사6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조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를 맡은 현근택 변호사가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대북송금 과정에 연루됐거나 인지했는지 진술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히지만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었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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