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KY 정시 합격생 5명중 1명 등록 포기
의약학·이공계로 진학 추정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에 합격하고도 900명 넘는 학생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생들이 문과를 교차 지원해 합격하고도 다시 의약학계열이나 이공계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종로학원이 정시 1차 추가합격 발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90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 보면 각각 서울대 104명, 연세대 459명, 고려대 343명이다.
인문계 학생들의 등록 포기가 소폭 늘었다. 인문계에서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414명으로, 작년(373명)보다 41명 늘었다. 정시 모집 인원 대비 비율로 보면 20.6%로, 작년(18.5%)보다 약간 증가했다. 자연계 등록 포기 학생도 늘었으나 비율로 보면 변동이 거의 없었다. 자연계 등록 포기 학생은 454명으로, 작년(420명)보다 34명 늘었다. 정시 모집 인원 대비 비율로 보면 20.3%로, 작년(20.4%)과 비슷했다.
서울대에서는 인문계열 10명, 자유전공학부 10명, 경영대학 5명 등 순으로 높았고 자연계열 간호대학 11명, 수의예과·약학 계열·전기공학부가 각 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에선 경영학과 95명, 경제학부 45명, 응용통계학과 17명 순으로 많았고, 자연계열은 전기전자공학부 37명, 컴퓨터과학과 24명, 기계공학부 16명 등이었다. 고려대는 경영대학 53명, 경제학과 23명, 정치외교학과 7명 순이었고 자연계열에선 컴퓨터학과 34명, 전기전자공학부 26명, 화공생명공학과 11명 순이었다.
자연계열의 의약학계열 등록 포기자도 46명이 나왔는데 이 중 치과대학이나 약학대학 합격생은 다른 대학 의과대학으로, 의대 합격생은 서울대 의대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에서는 13명(치대 3명·약대 6명·수의대 4명), 연세대는 26명(의대 7명·치대 7명·약대 8명·미래캠퍼스 원주의과대학 4명), 고려대는 7명(의대 4명·세종캠퍼스 약대 3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종로학원은 1차 추가합격자 수를 고려했을 때 'SKY' 대학 최종 등록 포기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차 추가합격에서 등록 포기자가 올해 906명으로 작년(809명)보다 97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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