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파이널A는 울산·전북·인천·포항·제주·서울...강원은 도전자, 판 뒤집을 것"

심예섭 2023. 2.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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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올 시즌 견고해진 K리그1 6강을 뒤집고 다시 한번 파이널A 진출을 노린다.

최용수 감독은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이 유력한 상위 6개 팀을 나열하고 강원의 파이널A 재진출을 다짐했다.

최 감독은 “아마 상위 6개 팀은 확실히 윤곽이 나왔다”며 “울산, 전북, 인천, 포항, 제주, 서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중위권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강등 위기를 겪었던 강원을 1년 만에 파이널A 진출로 이끌었지만 올 시즌 강원의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강원이)지난 시즌 내용적인 면에서 너무 수동적이었고 공격 패턴도 단순했다. 왜 그렇게 많은 실점이 나왔을까 하는 부분들을 좀 생각해봤을 때 (강원이)파이널A에 갈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는 걸 저는 지금 냉정하게 짚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리바예프, 유인수, 김우석 등을 영입했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선수 보강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최 감독도 “우리가 선수층이 상위권 팀들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다 아시는 사실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도전자의 입장에서 한번 (파이널A를)뒤집고 들어가 보겠다”며 “축구는 선수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할 예정이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정말 정상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런 결속력을 통해서 강원도민들의 열정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감독은 알리바예프와 함께 지난 시즌 강원의 파이널A 진출을 이끈 양 날개 김대원-양현준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서울에 있었을 때)알리바예프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공감대를 만들었고 이 친구의 장단점을 내가 잘 알고 있다. 지금 강원의 중원에서 창의적인 경기 운영이나 패스가 좀 부족한데 알리바예프가 많은 활동반경을 다지면서 경기를 읽는, 기름칠을 해줄 친구가 될 것 같다. 기대해도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서는 “강원에도 물론 짧은 시간에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한국축구로 봤을 때도 손흥민 선수의 결정력,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현준이는 골터치, 드리블의 유연성도 가지고 있어 아주 기대가 된다. 무궁무진한 장례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가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만큼만 해주면 좋겠다”며 선수의 부담을 덜었다.

김대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정말 팀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의 커리어에서도 최고 방점을 찍었다. 선수 본인이 지난해 그것을 넘어서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상을 끄집어내기가 쉽지 않다”며 “양현준과 같이 보여준 좋은 모습들이 지난해만큼만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이기고 싶은 팀으로는 울산 현대를 지목했다. 강원은 2012년 5월 이후로 울산에 승리한 적이 없다. 최 감독은 10년 넘게 이어진 울산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올해는 울산을 꼭 이기고 싶다. 좋지 않은 징크스가 거듭되는 걸 깨고 싶다. 홈이든 원정이든 상관없이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이 아틀란틱컵에 참가해 경기하는 걸 봤는데, 확실히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홍명보 감독님이 따로 하시는 게 없을 것 같다. 약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난다. 강원은 대전과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전에서 4-1로 승리해 잔류했다. 당시 ‘볼 보이 논란’ 등이 불거지며 양 팀 팬들은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우리가 대전 원정으로 개막전을 하게 돼 K리그 흥행에 좋은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제 상대가 2부가 아닌 동등한 1부 팀으로 존중해주고 싶고, 상대가 누가 됐든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 준비한 것을 다 끄집어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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