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N+2K 영업익 전년比 6.43% ↑…4분기 부진은 공통

박소은 기자 2023. 2.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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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5개 게임사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개선…4분기는 공통 한파
'신작 출시', '비용 효율화'로 수익 개선하겠다 밝혀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로 대표되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3% 증가한 2조379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N+2K의 합산 영업이익 중 넥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1.83%를 차지했다.

5개 게임사 중 유일하게 넷마블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는데, 2분기 신작 발표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실적 호전)' 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3N+2K 모두 4분기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대거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고, 인력비·마케팅비를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넥슨·엔씨·카카오게임즈 역대 최고 매출…BGMI 서비스 종료 크래프톤은 '주춤'

2022년 넥슨·엔씨·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세 게임사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넥슨의 2022년 매출액은 3조3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엔씨는 2조5718억원으로 11%, 카카오게임즈도 1조1477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넷마블도 2022년 2조673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6% 올라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크래프톤은 3N+2K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2022년 매출액은 1조8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BGMI)이 서비스를 중단한 여파로 풀이됐다.

김창근 크래프톤 대표는 8일 진행한 2022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같은 경우 BGMI가 언밴(서비스 중단이 풀리는 것)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언밴된다면 큰 성장 또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4분기엔 3N+2K 모두 '먹구름'

3N+2K 모든 게임사의 4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개 게임사 모두 적자 전환했다.

2022년 4분기 넥슨의 영업이익은 1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적자 7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가장 큰 게임사는 넷마블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98억원 적자 전환에 이어 4분기 당기순적자 4566억원을 기록했다.

'스핀엑스' 인수가 적자폭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넷마블은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기업인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외화대출로 약 1조8000억원을 조달했다. 외화 강세 영향에 원화 환산 이자부담이 늘어나 당기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엔씨도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고, 카카오게임즈도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했다.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165억원, 2677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022년 4분기 12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당기순적자 16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2022' 을 찾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연이은 신작 발표에 허리띠 졸라매기로 실적 개선 나선다 3N+2K은 올해 영업이익 개선 과제를 '신작 발표'와 '비용 효율화'로 풀 예정이다.

넥슨은 오는 3월 9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풀크로스 플레이(PC·모바일·콘솔 모두 지원)'로 정규 시즌을 연다. 이어 ‘프라시아 전기’,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등 다채로운 신작이 예정돼있다.

엔씨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TL(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올 상반기 출격을 예고했다. TL뿐 아니라 얼마 전 공개한 퍼즐 신작 '퍼즈업(PUZZUP)'을 비롯해 프로젝트R·프로젝트G·BSS를 올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도모한다. 2분기에는 '모두의마블 2: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 W',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어 3분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이 출격한다.

크래프톤은 대형 기대작 출시는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다만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할 계획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KRAFTON Montréal Studio)’를 열고, 이외에도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Budget) △프로젝트 골드러쉬(Project GoldRush) △서브노티카(Subnautica) 후속작 등 주요 게임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1분기 내 '아키에이지 워' 출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도 대기 중이다.

판교에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어, 게임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입을 모았다.

엔씨의 경우 임직원이 증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2020년 13%, 2021년 9%, 2022년 2% 가량이다. 마케팅비 또한 전체 매출의 7%에 머물렀으며, 올해 전체 매출액 대비 10%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인력 분배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며 "4분기 대비 추가 증원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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