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대마 '양성'?…UAA "조사 한 번이 끝…전해들은 바 없어"

김보영 2023. 2. 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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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결과 대마 양성 반응?…경찰 "확인해준 적 없어"
UAA 측 "대마 양성, 혐의 추가? 들은 바 전혀 없다"
대마, 의료진 처방 없인 불법…치료목적 가능성도 있어
구체적 조사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마약류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다만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에 “지난 8일 오후 공식입장을 냈던 것처럼,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최근 한 차례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이외에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이후 유아인 씨가 경찰에 더 불려 나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첫 소환조사 이후 경찰 측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전해 들은 사항역시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혐의가 추가됐다느니, 추가 의혹이 있다느니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 대마 양성 반응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공식입장처럼 경찰의 부름이 있으면 적극 조사에 임하고 풀어야 할 의혹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 그 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한국일보는 유아인이 국과수 마약류 감정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유아인의 대마 사용 혐의를 추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프로포폴 반응은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 이를 확인해준 사실이 없으며, 사실 여부 역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해당 보도는 경찰에서 공식 확인해준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사실 여부 역시 확인해드릴 수 없다.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며 이를 언급하는 것은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정확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통상 2주, 최대 한 달의 기간이 소요된다. 다만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양성 반응은 간이 키트 검사 결과일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로선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

대마는 기본적으로 환각성ㆍ중독성이 강한 마리화나(marijuana)와 THC 성분이 0.3% 미만인 헴프(hemp)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법은 두 가지 모두 의료진 처방 없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아인의 대마 양성 반응이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치료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유아인은 지난 6일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수사관 등을 보내 지인과 미국 여행에서 귀국한 유아인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울러 해외 도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마약범죄수사대는 국과수에 유아인의 체모 약 160가닥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프로포폴 반응 외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을 가능성을 열어둬 다른 마약류 성분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찰 수사는 유아인의 상습 투약 처방을 포착해 이를 의심한 식약처의 수사 의뢰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조사 과정에서 2021년부터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일명 ‘의료 쇼핑’ 정황을 포착해 지난해 11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아인을 포함한 총 51명의 리스트를 추려 경찰 수사 대상으로 넘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지난 8일 늦은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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