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계 최고" 매킬로이…하루 만에 컷 탈락 위기
시속 40㎞ 강풍에 고전
임성재 1언더 공동 19위
일몰로 67명 경기 못 끝내
올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내가 세계 최고 선수"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날부터 자존심을 구겼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버디를 2개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4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매킬로이는 이날 변덕스러운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이른 아침 서리가 내려 경기 시작이 늦어졌고 시속 40㎞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어 매킬로이를 포함한 오전 조 선수들은 고전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경기 내내 90도 각도에서 불어온 바람 방향이 자꾸 살짝살짝 바뀌었다. 완벽한 샷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린을 20야드나 훌쩍 넘겨버렸다. 바람에 온종일 속았다"며 아쉬워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최대 366야드, 평균 329.9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을 날렸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28.57%에 그쳤고 버디 기회를 잡는 '그린 적중률'도 55.56%에 불과했다. 모든 수치가 평균을 밑돌았다. 드라이버샷 이득타수는 -0.012타로 출전 선수 중 52위이고, 아이언 이득타수도 -1.537타로 69위까지 처졌다. 또 그린을 8차례 놓치고 퍼트를 28번이나 한 것도 '세계 1위'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이날 오후 조 선수 중 무려 67명이 일몰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해 2라운드를 앞두고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올랐고, 세계 2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봤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1개 홀에서 경기하며 1타를 줄여냈다.
임성재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0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부진했지만,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16번홀(파3)과 17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았다. 1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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