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플러스 전환됐다”...200슬라 복귀에 ‘테슬람’ 환호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3% 오른 20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1.29달러로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처음 주가가 2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에 108.10달러에 거래를 마친 테슬라는 이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8.3% 올랐다.
테슬라 주주들은 지난 한 해 고난의 시간을 겪었다. 3대 1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지난해 8월 25일 296.07달러에 거래를 마친후 약 2주 뒤인 9월 12일 304.42달러로 300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연말로 갈수록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중국 수요부진으로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 지난해 12월 27일에는 109.10달러까지 떨어지며 100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순매수 결제액은 2억8161만달러(약 3557억원)에 달한다. 테슬라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투자자를 가리켜 그 믿음이 이슬람 신자만큼 깊다는 뜻에서 ‘테슬람’이라는 용어도 나왔다.
최근 주식투자커뮤니티 등에서는 ‘200슬라’ 복귀와 함께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했다며 환호하는 투자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투자자는 자신의 테슬라 수익률을 인증하며 “수익률 100%가 된 기념으로 찍어봤다”며 “지금은 조금 더 올랐다”고 기뻐했다.
다른 투자자도 “드디어 계좌가 플러스 전환했다”며 “최근 테슬라가 많이 떨어진 것을 보고 테슬라를 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 주가 상승 요인으로 가격 인하 효과를 꼽았다. 제품 가격 인하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테슬라 주가 관련 긍정적인 가정하에 31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내재화까지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배터리, 태양광, 전기차 서비스 및 구독경제까지 아우르는 자율 주행 프로그램의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규모와 점유율을 바탕으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판매량 131만대에서 2030년 59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 매출은 같은 기간 719억 달러에서 3382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다만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200달러 저항선에 부딪혀 하방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기술적 분석도 내놨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22V리서치의 존 로크 선임 매니징디렉터는 “테슬라가 200달러 저항선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붕괴된 지지선”이라며 “과거의 지지선은 종종 새로운 저항선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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