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르세라핌·에스파”…하이브 끌자 에스엠 주가 ‘고공행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2.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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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사진 제공 = 쏘스뮤직]
에스엠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에스엠 창업자인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며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으면서다. 현재 에스엠 경영권 분쟁은 창업자인 이수만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하이브 대 현 에스엠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간의 대결 구도로 나뉜다. 일단 승기는 하이브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은 전일대비 1만6200원(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이날 장중 11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에스엠의 주가가 치솟은 건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브는 이수만 에스엠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가 에스엠의 지분 9.05%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카카오는 에스엠이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했다.

하지만 하이브가 곧바로 이수만의 지분율 18.46%에서 14%를 넘게 인수하면서 단숨에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총 에스엠의 지분 40%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지난 3일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 ‘SM 3.0’ 비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설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체계에서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으로 고친 점이 핵심이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만-하이브 연합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현재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이 이사회-카카오-얼라인 연합과의 지분 경쟁을 위해 우군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9월 말 기준 하이브의 자금 여력과 향후 해외 레이블 인수 계획 등을 고려하면 에스엠 지분 40%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은 비교적 부족하다. 이후 신주발행 등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동반될 것”이라며 “신주 발행으로 일부 희석이 발생한다 해도 희석에 대한 실보다는 오히려 득이 많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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