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도 '무용지물'…94억 요구→63억 확정, HOU 간판타자 '졌다'

2023. 2.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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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년 연속 '30홈런'을 쏘아 올리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카일 터커가 연봉조정위원회에서 패했다.

미국 '휴스턴 클로니클'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카일 터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봉 중재에서 패했다"며 "터커는 750만 달러(약 94억원)가 아닌 500만 달러(약 63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터커는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터커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8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터커는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터커는 2019년 22경기에서 18안타 4홈런 11타점 15득점 5도루 타율 0.269 OPS 0.857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고, 58경기에서 56안타 9홈런 42타점 33득점 8도루 타율 0.268 OPS 0.837을 기록했다.

기량이 만개한 것은 2021시즌. 터커는 140경기에서 149안타 30홈런 92타점 83득점 14도루 타율 0.294 OPS 0.91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에도 150경기에서 140안타 30홈런 107타점 71득점 25도루 타율 0.257 OPS 0.808로 활약,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 골드글러브를 품는 등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2시즌 연속 30홈런을 터뜨린 터커는 2022시즌이 종료된 후 휴스턴과 연봉 협상에서 750만 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터커에게 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들은 연봉 협상 마감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연봉조정위원회의 판결을 듣기로 결정했다.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휴스턴이었다. 연봉조정위원회는 터커가 2023시즌 연봉으로 500만 달러를 받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터커가 5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받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현재 휴스턴과 터커는 연장 계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MLB.com'에 따르면 다나 브라운 단장은 지난 9일 "우리는 터커와 대화를 나눴다. 일부 작업은 내가 휴스턴 단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시작됐다"며 "터커가 연봉조정 청문회에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커가 휴스턴과 연장 계약을 통해 2023시즌 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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