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최용수 “만족했던 경기는 3번뿐…한계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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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으나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여전히 불만이 컸다.
최 감독은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겨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저도 선수들도 (지난해 결과에 대해) '만족'이라는 단어는 절대 거론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 시즌 축구를) 복기해보면 냉정하게 말해 상위 스플릿(6강)에 갈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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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으나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여전히 불만이 컸다.
최 감독은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겨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저도 선수들도 (지난해 결과에 대해) ‘만족’이라는 단어는 절대 거론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 시즌 축구를) 복기해보면 냉정하게 말해 상위 스플릿(6강)에 갈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1년 잔류 경쟁을 치렀던 강원은 지난해 상위 스플릿에 턱걸이로 올라 최종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부 리그 6위는 2017년(K리그 클래식 6위)에 이어 14년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였지만 최 감독은 이번 겨울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경기 시작) 15분이 되면 간파 당하고 상대가 무게 중심을 앞으로 가져가면서 승점을 가져가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략을 수정해 상대 뒤 공간을 이용했는데 그게 저한테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라고 말했다.
전력상 수동적인 축구로 대응해야했던 내용에 대한 아쉬움이다. 최 감독은 “축구 내용적인 면에서 마음에 들었던 경기는 한 세 경기 정도밖에 안 됐던 것 같다”며 “이거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단점 보완하고 훈련 캠프 동안 쏟아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른 감독처럼 ‘공격 축구’, ‘화공(화끈한 공격) 축구’라고 말을 앞세우고 싶진 않다”라고 신중을 기했다.
최 감독이 전망하는 2023시즌 K리그는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위 6팀’이 유력한 팀으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FC서울을 꼽았다. 처음에 수원까지 꼽았던 그는 ‘서울도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반문에 “아 서울도 있구나, 그럼 수원이 내려와야죠. 안익수 감독님이 서운해할 뻔 했다”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강원은 여전히 도전자다. 최 감독은 “거기(상위 6팀 사이)를 한 번 비집고 들어가 봐야 한다”라고 침착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파이널라운드(1승1무3패)를 돌아보면서 “저도 선수들도 한계를 뛰어넘어보자고 얘기했었다. 축구 인생에서 그런 기회가 몇 번 없다. 승점 4∼5점 만 더 땄으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절치부심 중인 강원은 차분하게 긴 레이스의 숨을 고르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가 (상위 팀에 비해) 스쿼드가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축구는 선수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부산/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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