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다시 구합니다”…KT 대표 공모에 ‘디지코’도 흔들?
차기 대표 재공모에 불확실성 커져
KT 이사회는 전날 구현모 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던 결정을 백지화했다.
응모 자격은 ▲경영·경제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경력 ▲기업경영 경험 ▲최고경영자의 자질과 능력 ▲정보통신분야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등을 갖춘 자다.
KT 정관 등에 따라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나이와 학력, 전공, 성별 등의 제한도 따로 두지 않는다.
KT의 현황, 재무상태, 경영성과, 정관 등 회사에 관한 필요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소개했다.
희망자는 이날부터 오는 20일 오후 1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KT 광화문 이스트빌딩을 방문해 직접 서류를 제출해도 된다.
전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거쳐 사외 후보자군을 꾸려야 한다. 대표 후보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도 공개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해 정관에 규정된 대표 후보 요건을 토대로 검증 작업도 병행한다.
지배구조위원회가 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면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이들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올린다.
선임 과정에서 KT 사내이사들의 참여도 배제했다.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대표 후보 선임 과정은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에 마무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는 CEO가 바뀔 때마다 사업의 방향성이 많이 바뀌어 왔다”며 “구 대표가 KT의 변화를 보여줬었는데 연임이 되지 않으면 차기 CEO가 이러한 방향성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불확실성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방향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KT 쪼개기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2심도 1심과 같이 유죄 판단을 유지하면서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조광국·이지영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KT 법인에 대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KT 전직 임원 맹모씨 등 4명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비자금 11억5000만원 중 4억3790만원을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360회에 걸쳐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KT 법인은 양별 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구 대표는 이들의 범행에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쪼개기 후원 의혹은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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