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메이저리거의 한국행. SK-한화 뛴 친구가 꼬셨다[애리조나 인터뷰]

권인하 2023. 2.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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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를 가르쳐 줬는데 나중에 '감자'라고 하더라구요."

페디는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됐는데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야구를 그만뒀을 때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NC에 오게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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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캠프에서 훈련 했다. NC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5/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괜찮아'를 가르쳐 줬는데 나중에 '감자'라고 하더라구요."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빠르게 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어 선수들도 단어를 가르쳐 주면서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페디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에넥스 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작부터 "괜찮아"를 말하더니 "좋은 아침", "감자" 등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말했다. 김시훈이 '괜찮아'를 알려줬는데 그것을 '감자'라고 말해서 감자는 포테이토라고 말해 오히려 감자라는 단어를 더 잘알게 됐다고.

페디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투수다. 당연히 NC행을 택한 것이 의아할 수밖에 없다. 페디는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됐는데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야구를 그만뒀을 때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NC에 오게됐다"라고 말했다.

돌직구를 날렸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것인지를 묻자 "최대한 잘 던져서 좋은 성적을 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것은 미래의 문제다. 현재는 그냥 팀에 도움이 될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현명한 답변을 내놓았다.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훈련장을 찾은 아버지와 기념 촬영을 했다. 투산=권인하 기자

그의 한국행에 도움을 준 이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투수 닉 킹엄이라고. 페디는 "킹엄과 비시즌에 함께 훈련하면서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NC 다이노스의 지원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면서 "또 한국 야구에 대해 스몰 베이스볼이 더 존재하고, 음식 등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 것 등 여러 조언을 들었다"라고 했다.

투심과 커터 체인지업 등을 뿌리는 페디는 자신이 던지는 주요 구종 중 하나였던 커브 대신 슬러브를 한국에서 던질 예정이라고. 페디는 "커브가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 않아서 떨어지면서 휘어지는 슬러브를 연습했는데 잘 되고 있다"면서 "많이 떨어지는 슬라이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타자에게 효과적이겠지만 좌타자에게도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집이 스코츠데일이라 이날 훈련장에 아버지가 와서 아들의 훈련과 인터뷰 장면을 지켜봤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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