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두산'의 번트 삼매경, 시대 역행 아니냐고요?[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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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거의 안했다."
두산 핵심 관계자는 10일 "번트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마 만인가 싶더라"고 말했다.
번트는 주로 2구장에서 진행하는데, 정수성 코치가 맨투맨으로 붙어 선수들을 이끈다.
또다른 두산 핵심 관계자는 "일본은 번트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메이저리그도 생각보다 번트를 많이 댄다. 강공 일변도로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야구라는 게 이럴 가능성이 낮은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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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두산’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근래 보기 힘들었던 번트 훈련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허슬이라는 대명사에 세밀함을 더해 ‘디테일 두산’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야수들은 구장 두 군데로 나눠 로테이션으로 훈련한다. 메인구장에서는 정상적인 타격훈련과 롱티(토스한 공을 외야로 멀리치는 훈련)를, 2구장에서는 피칭머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을 타격한다. 번트는 주로 2구장에서 진행하는데, 정수성 코치가 맨투맨으로 붙어 선수들을 이끈다.
정 코치는 “마무리캠프 때부터 번트 훈련을 했는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서 선수들이 어려워한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매일 훈련 중인데, 좋아지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혁 김대한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도 예외없이 번트 삼매경에 빠졌다. 한 시즌에 딱 한 번 할 수도 있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니 준비를 해둬야 한다. 힘껏 타구를 만드는 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는 좋지만, 세밀한 번트 하나는 팀 승리와 직결되므로 모든 선수가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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