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온고지신]국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자력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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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출범한 새 정부 과학기술정책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국가혁신체제를 구축하고 선도형 기술혁신과 디지털 혁신 확산으로 국가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자, 첨단바이오 등 분야에서 원천기술과 핵심 특허를 조기에 확보하고 반도체, 소형원전(SMR) 등 강점 분야의 차세대 기술이 최단 시간 내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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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출범한 새 정부 과학기술정책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국가혁신체제를 구축하고 선도형 기술혁신과 디지털 혁신 확산으로 국가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자, 첨단바이오 등 분야에서 원천기술과 핵심 특허를 조기에 확보하고 반도체, 소형원전(SMR) 등 강점 분야의 차세대 기술이 최단 시간 내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올해 발표된 2023년 연구개발(R&D) 사업 종합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국가별 수출 순위는 전년에 비해 1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액수는 472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908억원에 달한 것이 무역적자 주범이었다. 그나마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81.5%로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무역수지 적자 폭 감소에 기여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구현을 위한 실행 계획이 3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활용이다.
국가과학기술 R&D 주축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국민이 있어 존재하며 국민 지지 속에 성장한다. 1959년 2월 우리나라 최초 종합연구기관으로 출범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술자립과 혁신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탈원전 정책이란 질곡을 벗어나 하루가 다른 4차 산업혁명 기술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원자력계는 과거보다 더 잰걸음으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 원자력연구원에 거는 국민 기대가 과거보다 훨씬 크고 책무가 막중하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되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치열해진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선진원자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가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소형원자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스마트(SMART) 원자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범국가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는 i-SMR은 우리나라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초고온가스냉각로(VHTR)와 소듐고속냉각로(SFR)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러한 선진원자로 개발은 탄소중립 구현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원자력연은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을 지향한다. 원자력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가동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에 필수적인 원전 안전성 연구와 창의적 신기술 개발,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기술 개발과 처리기술 고도화는 원자력 이용 확대를 위한 필수 요소다.
세 번째로 연구원은 '원자력과 양자 활용 기술의 요람'이 되고자 한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양성자 가속기 등 첨단 양자 물질 개발과 방사선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수의 연구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한 기초과학적 지식의 축적, 양자물질 개발과 방사선기술의 산업화는 우리의 생활과 미래를 밝힐 것이다.
지난달 6일에 개최된 원자력계 신년회에서 원자력계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원은 보다 더 안전한 원자력 기술 개발과 올바른 대국민 소통을 통해 원자력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 iclim@kae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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