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8억· 현대차 25억… 지진 참사 튀르키예에 ‘줄잇는 온정’

조율 기자 2023. 2.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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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한 대규모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민들이 "형제의 나라의 아픔을 모른 척할 수 없다"며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긴급 구호단체와 비정부기구(NGO)에는 현지에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겠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10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는 지진 발생 이후 홈페이지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후원' 페이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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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의 나라 모른척 할 수없다”기부금·구호품 전달 문의 쇄도

지난 6일 발생한 대규모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민들이 “형제의 나라의 아픔을 모른 척할 수 없다”며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긴급 구호단체와 비정부기구(NGO)에는 현지에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겠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재계 및 문화·예술계에서도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는 지진 발생 이후 홈페이지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후원’ 페이지를 만들었다.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는 “후원 관련 전화 문의가 수백여 건 들어오고 있다. 이전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시 있었던 후원 문의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또한 “튀르키예 특별모금을 전국 17개 시도지회를 통해 진행 중이며 기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SK·LG·포스코 각각 12.6억

○…기업들도 현지 지진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을 위해 구호성금 150만 달러와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를 포함한 물품 등 총 300만 달러(38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 180만 달러, 시리아 20만 달러 등 총 200만 달러(25억 원)의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현대차 튀르키예법인(HAOS)은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구호장비와 이재민 생필품 등 총 50만 유로(6억3000만 원) 규모의 현물을 지원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12억6000만 원) 지원을 결정했다. LG그룹도 대한적십자사에 튀르키예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전달할 계획이다. 튀르키예에 2개 법인을 두고 있는 HL그룹(옛 한라그룹)은 구호금 30만 달러(3억8000만 원)를 내놨다. 포스코그룹은 성금 10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신한금융그룹과 현대해상은 각각 3억 원과 10만 달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엔난민기구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랜드 그룹은 23억 원 상당의 긴급구호의류 6만2000벌을 지원한다.

한지민·장근석, 유니세프에 1억

○…대중·문화계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한지민은 “작은 정성이지만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집과 학교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는 어린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며 유니세프에 1억 원을 전달했다. 배우 장근석도 유니세프에 현지 이재민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고, 가수 겸 배우 이혜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배우 신민아와 유인나, 박보영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각각 5000만 원, 3000만 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배우 박진영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서울대총동창회 1.3억 전달

○…대학가에서도 기부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서울대학교 총동창회(회장 김종섭)는 9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만 달러(약 1억2630만 원)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한국외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학과 학생회는 9일부터 튀르키예 모금 및 구호물품 지원 활동을 학과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조율·황혜진·박세희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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