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웅진 울며 떠난 자리서 한화·OCI는 웃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양광은 '치킨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였습니다.
저가 공세를 벌이는 중국에 맞서 우리 기업들이 이익을 못 보면서도 버티는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결국 1년 전 LG전자가 손을 뗐고 뒤이어 웅진그룹도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를 돌아보니, 남은 기업들은 웃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태양광 산업의 수출은 1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태양광 주요 소재와 셀·모듈 수출액은 16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2조 원을 넘겼습니다.
미국 수출량이 200% 넘게 늘었고, 대중 수출도 40% 증가했습니다.
전세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된 덕입니다.
특히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이 미국과 EU로부터 무역 규제를 받으면서 수출이 쪼그라든 영향이 큽니다.
증권업계는 다음주 발표될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OCI도 영업이익 1조 원 가까이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가 시행되면서 올해 우리 태양광 기업들의 수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태양광 설비를 국산화해서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 외에는 사실 우리나라가 유일한 편입니다. 수출량은 계속해서 좋은 상황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국내는 중국산이 워낙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태양광 산업의 전망은 밝지는 않은 편이고….]
최근 중국이 미국 IRA에 맞서 태양광 기술 수출 금지를 검토하면서 우리 기업이 장기적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