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ICBM 11기’ 꺼낸 北… 美 100만명 이상 ‘11개 대도시’ 겨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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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 사정거리가 1만5000㎞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11기 등장시킨 이유는 미국의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11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열병식에서 내보인 대규모 화성-17형과 신형 ICBM이 미국을 겨냥한 무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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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양산능력 과시하면서
의도적으로 美대도시 수 맞춰”
일각 “신형ICBM 곧 시험발사”
김정은 “제국주의 폭제를 제압
군대가 더 강해질 것 요구한다”
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 사정거리가 1만5000㎞에 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11기 등장시킨 이유는 미국의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11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이 북핵에 대응한 전략무기 전개 등 확장억제를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단 기간 내 고체연료 활용 신형 전략무기 완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 열병식에 모습을 보인 고체연료 엔진 장착 신형 ICBM의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은 총 11기로,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당시의 4기에 비해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난 규모다. 정부 관계자들은 ICBM 양산 능력을 과시하는 것 이외에도 의도적으로 미국 대도시와 숫자를 맞춰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강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인구검토(World Population Review)에 따르면 미국 내 인구 100만 명을 넘는 도시는 총 11개(2021년 기준)다. 뉴욕(899만 명) 인구가 가장 많고 로스앤젤레스(393만 명)·시카고(276만 명)·휴스턴(237만 명)·피닉스(166만 명)·필라델피아(163만 명)·샌안토니오(147만 명)·샌디에이고(141만 명)·댈러스(134만 명)·새너제이(103만 명)·오스틴(101만 명) 순이다. 화성-17형은 미 본토 전역을 타격권으로 삼을 수 있는 데다, 다탄두 탑재 시 미 주요 도시들의 동시 타격도 가능해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일 열병식에 참가한 각급 부대 지휘관·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제국주의폭제를 힘으로 제압 평정하기 위해 군대가 더 강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0일 중앙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내보인 대규모 화성-17형과 신형 ICBM이 미국을 겨냥한 무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의 시험발사가 조만간 강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언한 화성-17형의 정상 각도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은 몇 달 내 첫 번째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를 할 것”이라며 “뒤이어 성능 확인을 위한 시험발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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