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켜"…글로벌 태블릿 시장 '침체' 속 中 신제품 출시 행렬, 이유는?

장유미 2023. 2. 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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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높은 印 시장 노리고 원플러스·오포 등 中 업체 총 공세…1위 삼성 '위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 세계 태블릿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원플러스는 지난 7일 인도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하고 자사 첫 태블릿 '원플러스 패드'를 공개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원플러스 패드' [사진=원플러스 공식 트위터 캡처]

이 제품은 최대 144Hz 가변 주사율과 7:5 화면비를 지원하는 11.61인치(2천800 x 2천 픽셀) IPS LCD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미디어텍 디멘시티 9000 프로세서 ▲8GB 램 ▲128GB UFS 3.1 스토리지 등 프리미엄 사양을 갖췄다. 또 8MP 전면 카메라와 4K 비디오 레코딩을 지원하는 13MP 메인 카메라가 제공되며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쿼드 스피커가 탑재됐다. 9천510mAh 대용량 배터리는 최대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해 8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원플러스 패드'는 오는 4월 유럽, 인도, 북미 지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노트 E-잉크'란 이름의 태블릿을 내놨다. 10.3인치 E-잉크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이 제품의 두께는 5.35mm에 불과하며, 무게는 440g으로 매우 가볍다. 내부에는 3GB 램과 64GB 스토리지,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3천 mAh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안드로이드 11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쿼드 코어 ARM 코어텍스(Cortex) A55 프로세서가 제공된다.

리얼미 역시 '리얼미 패드', '리얼미 패드 미니', '리얼미 패드 X'에 이어 '리얼미 패드 슬림'을 조만간 인도에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사양은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리얼미 패드'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천x1천200 픽셀 해상도를 지원하는 10.4인치 LCD 디스플레이, 헬리오 G80 칩셋,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7천100mAh 배터리, 전후면 8MP 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췄다.

오포도 오는 3월이나 4월께 인도 시장에 2세대 태블릿 '오포 패드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2천800 x 2천 픽셀로 업그레이드된 해상도를 지원하는 11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또 1세대 오포 패드에는 스냅드래곤 870 프로세서가 적용됐지만, 2세대 모델에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9000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오포 패드 [사진=오포]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태블릿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성장세가 높은 중국 내수 시장과 인도 시장을 겨냥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3분기 5G 태블릿 시장은 전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와이파이용 태블릿 판매도 41%나 늘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 A8'을 중심으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역시 스마트 학습용품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태다. 아이리서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해당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53억 위안이다. 또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6년에는 약 668억 위안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 학습용품으로는 '태블릿'이 꼽혔다.

중국 내 태블릿 PC 가구 보유율이 19%에 불과하다는 점도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는 요소다. 이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궈톈샹 IDC차이나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지역별 봉쇄 정책이 시행된 것이 중국 소비자의 태블릿PC 수요를 촉진했다"며 "봉쇄 상황에 처한 상하이 및 주변 지역이 태블릿PC의 재료 생산 및 조립이 이뤄지는 주요 지역이 아니였기에 공급 역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시장 수요의 증가세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태블릿 시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캐나다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억6천210만 대로 조사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태블릿 수요 감소를 감안해 '갤럭시탭S9' 출시를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활동 증가로 급성장했던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최근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인도와 중국 시장에선 긍정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보급형 태블릿으로 올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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