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총 단 이틀만에 216조 증발...구글 AI 챗봇 '바드' 애물 덩어리 되나

홍창기 2023. 2. 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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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완성이 안된 AI(인공지능) 챗봇을 내놓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단 이틀 만에 216조가 증발됐다.

구글의 AI챗봇 '바드'(Bard) 오류에 이틀 동안 주가가 12.5% 급락하면서다.

구글의 오픈AI의 챗봇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AI 챗봇 '바드'가 오류를 범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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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 오류로 구글 주가 이틀 간 12.5% 급락
바드 검색 위한 쿼리 전환으로 구글 세전 이익 6% 감소 전망도 나와
검색 시장 점유율 단 3% 마이크로소트트는 반사 이익 기대
구글의 AI챗봇 '바드'(Bard)가 오답을 내놓으면서 검색 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제대로 완성이 안된 AI(인공지능) 챗봇을 내놓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단 이틀 만에 216조가 증발됐다. 구글의 AI챗봇 '바드'(Bard) 오류에 이틀 동안 주가가 12.5% 급락하면서다. 검색 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검색서비스 시장 점유율이 3% 밖에 안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장착 챗봇 서비스 빙(Bing) 보다 못하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95.01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7일(현지시간)이 후 이틀 간 12.5% 급락했다. 이 기간 동안 알파벳 시총 1720억 달러(약 216조 원)이 증발했다.

구글의 오픈AI의 챗봇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AI 챗봇 '바드'가 오류를 범하면서다. '바드'는 어린이에게 우주망원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답을 내놨다.

배런스는 구글의 챗봇 '바드'의 실수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바드'의 오류로 투자자들의 MS의 빙(Bing)을 사상 처음으로 구글의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9년 출시된 빙은 한 번도 압도적인 구글의 검색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월에도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3%인데 MS 빙의 시장 점유율은 단 3%에 불과하다.

'바드'의 실수가 있었던 날 MS의 주가는 반등했다. AI 챗봇을 자사의 검색서비스 빙(Bing)에 탑재한 MS의 주가는 올해 11% 상승했다.

MS는 AI가 탑재된 검색서비스 빙(Bing)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MS의 윈도우·검색 부문 CFO(최고재무책임자)인 필립 옥켄덴은 "검색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이 1% 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20억 달러의 수익 기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AI가 탑재된 검색서비스 빙이 구글에 비해 상당히 뒤처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MS 빙의 검색 시장 점유율에 대한 위협 외에도 구글은 또 다른 위험에 처해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구글이 검색 쿼리를 AI 기반의 언어 모델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가 그것이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왁은 "AI 기반 검색으로 쿼리를 10% 전환할 때마다 구글의 운영비는 12억 달러가 증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이 검색 쿼리의 50%를 전환하면 비용이 60억 달러 늘면서 구글의 세전 이익을 6%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서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새 검색엔진 '빙'(Bing)을 소개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빙(Bing)이 언어 기반 AI의 강력한 능력들을 통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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