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인데"…코로나 소독제 흡입독성시험 안 받아

황덕현 기자 2023. 2.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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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5대 방역 소독 물질을 이용한 제품의 안전성 시험 심사자료'에 따르면 안전성 시험 항목 가운데 호흡 독성 시험 자료는 모두 면제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염소 화합물과 4급 암모늄 화합물 등이 함유된 방역소독제가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가 있었다.

이 의원은 환경부가 코로나19 방역 소독 물질에 호흡 독성 자료가 없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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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의원, 환경과학원 방역 소독물질 안전성시험 자료 공개
"자료 없다는 것도 알지 못해" 지적…환경부 "제도개선 필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있던 지난해 11월15일 대구 중구 경북대 사범대 부설 고등학교에서 대구학교안전공제회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험실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초반부터 현재까지 다중이용시설 공공 방역에 사용된 방역·소독 물질' 중 염소 화합물과 알코올, 4급 암모늄 화합물, 과산화물 페놀류 화합물 등이 포함된 제품은 하나도 호흡기 관련 독성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5대 방역 소독 물질을 이용한 제품의 안전성 시험 심사자료'에 따르면 안전성 시험 항목 가운데 호흡 독성 시험 자료는 모두 면제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염소 화합물과 4급 암모늄 화합물 등이 함유된 방역소독제가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가 있었다. 4급 암모늄 화합물을 쓴 소독약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주요 성분 중 하나다.

김 의원은 "박은정 경희대 교수팀은 4급 암모늄 화합물계 계열인 염화벤잘코늄의 호흡기 독성 연구 결과, 반복 노출시 폐 염증과 폐 조직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며 "사용 시 분무·분사 형태가 아닌 천에 묻혀서 닦는 방식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환경부가 코로나19 방역 소독 물질에 호흡 독성 자료가 없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초 호흡기 독성 자료가 있다고 답했다가 이후 '약사법이 이관돼 자료가 식약처에 있다'고 정정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19 방역제에 대한 안전성 평가 자료와 법과 제도를 면밀히 확인하지 않은 졸속 행정이 의심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명확히 소명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고 의원실에 답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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