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軍 더 강해져야" vs 인권단체 "식량난 해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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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75주년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국주의와 싸워 이기려면 우리 군대는 더 강해져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교연대(CSW)도 "김정은은 주민들의 안위보다 통제를 선호하고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열병식은 김정은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식량위기를 해결하기보단 군사비 지출을 선택한 또 다른 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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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악한 제국주의 폭제 힘으로 제압해야"
北, 자연재해 등으로 최악의 식량난 예상
인권단체 "주민들 굶는데 열병식 돈 쓰나"
지난 8일 75주년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국주의와 싸워 이기려면 우리 군대는 더 강해져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들은 “지금 북한에 필요한 건 열병식이 아니고 주민들의 식량난 해결”이라며 김정은을 대놓고 나무랐다.
통신에 의하면 김정은은 “강자가 되어야 존엄과 명예도 떨칠 수 있고 오직 승리로써만 자기 위업의 정당성도 증명할 수 있는 현 세계에서 강군(强軍)이라는 반석 위에 서지 못한 번영의 탑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날로 더욱 포악해지는 제국주의 폭제를 결단코 힘으로 제압 평정해야 할 조선 혁명의 특수성은 우리 군대로 하여금 오늘에 만족함이 없이 지나온 역사와 대비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더 강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핵·미사일 개발에 ‘올인’한 김정일을 나무라며 “식량난부터 해결하라”고 충고했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북한 열병식에 즈음해 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주민의 40% 이상이 광범위한 식량 불안 속에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북한에서의 인권유린 행위의 규모와 심각성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교연대(CSW)도 “김정은은 주민들의 안위보다 통제를 선호하고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열병식은 김정은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식량위기를 해결하기보단 군사비 지출을 선택한 또 다른 예”라고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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