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열병식, 정밀 분석 중…김정은 딸도 주시하고 있어"

"후계 구도 판단하기 이른 감 있으나 모든 가능성 열어 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김 총비서가 딸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전날 공개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대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중계된 (북한) 열병식의 구체적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공개보도를 포함해 각종 자료를 종합하여 정밀 분석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이번 열병식에서도 상당히 비중있게 소개되면서 '후계자론'이 재부상한 데 대해서도 "후계 구도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겠다"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뒤 각종 군 관련 이벤트에 김 총비서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그를 '존경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 등으로 호명하며 권위를 부각하고 있다. 이에 김주애가 김 총비서의 후계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등으로 볼 때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연출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