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빅리거만 186명…WBC 20개국 출전 선수 명단 발표

전 세계 야구 스타가 총출동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WBC 사무국은 오늘(10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으로 출전 선수들을 발표했습니다.

대회에 나서는 20개국은 엔트리 접수를 마감한 8일에 30명의 최종 명단을 WBC 사무국에 제출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야구 축제답게,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WBC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총 60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에 속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 332명입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186명이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은 67명이나 됩니다.

ML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별 중의 별'은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클레이튼 커쇼(이상 미국), 오타니 쇼헤이(일본),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알투베(이상 베네수엘라),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등 8명입니다.

MVP 수상자들은 각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새기고 대회에 출전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현역 MVP'도 WBC에 출격합니다.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WBC 사무국이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입니다.

이날 로스터 발표 생방송에 출연한 존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는 이치로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WBC는) 한 단계 약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6년 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만회하려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조명했습니다.

MLB닷컴도 "트라웃와 오타니, 훌리오 유리아스와 베츠, 젠더 보가츠와 다르빗슈 유의 맞대결과 이정후와 내년에 그의 팀 동료가 될 수 있는 투수들의 맞대결은 벌써 팬들을 열광시킨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시즌 56개의 홈런을 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연소 만장일치 MVP로 뽑힌 무라카미는 이정후와 '한일 천재 타자 맞대결'을 벌일 전망입니다.

다음 달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는 WBC는 22일 결승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의 본선 1라운드 통과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