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일시적 가격인하에 주가 급락 (영상)

유재희 2023. 2.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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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징주] 펩시코, 배당금 10% 인상...51년 연속 올린다
페이팔, 댄 슐만 CEO 연말 사임
세일즈포스, 또 행동주의 투자자 지분 투자에 주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5.75~6% 수준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이번주 초만 하더라도 최고금리는 5.25~5.5%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14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2월에는 -0.1%를 기록한 바 있다.

바킨 토마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최근 물가지표는 특정품목의 급격한 하락으로 평균이 왜곡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19만6000건으로 전주(18만3000건) 및 예상치(19만건)보다 많았지만 절대 수치 기준으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펩시코(PEP, 172.78 ▲0.95%)

세계 최대 식음료 판매 업체 펩시코 주가가 실적 호조 및 배당 인상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펩시코는 4분기에 280억달러의 매출액과 1.67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치 각각 268억3000만달러, 1.6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조정EPS 목표치는 7.2달러를 제시해 시장예상치 7.27달러에 조금 미달했다.

펩시코는 연간 배당금을 10%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51년 연속 인상이다. 또 10억달러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팔(PYPL, 78.42 ▼1.63% ▼0.79%*)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페이팔은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73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3억90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조정EPS는 1.24달러로 예상치 1.20달러를 웃돌았다.

페이팔은 1분기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7.5%를 제시했고 조정EPS는 1.08~1.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의 75%가량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댄 슐만는 올 연말 CEO자리에서 물러 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댄 슐만은 이베이(eBay)에서 분리된 후 2014년 페이팔에 합류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은 거의 세 배로 성장했다.

세일즈포스(CRM, 173.66 ▲2.38%)

고객 관계 관리(CRM) 플랫폼 제공업체 세일즈포스 주가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댄 롭이 이끄는 해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지분 규모나 매수 이유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세일즈포스 지분 인수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엘리엇도 지분 투자 중으로 이사회 이사를 지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웨이 지앙 에모리대학 교수는 “5명의 저명한 행동주의 투자자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적으로 같은 회사를 목표로 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가치 창출의 기회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루시드(LCID, 10.31 ▼10.58%)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일부 모델에 대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테슬라, 포드로 이어진 가격 경쟁에 동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루시드의 전기차(루시드 에어)는 최저가가 8만74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세단인 만큼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단 기준 5만5000달러 미만의 차량만 대상이 되기 때문.

이에 루시드는 에어 투어링(최저가 10만7400달러)과 에어 그랜드 투어링(최저가 13만8000만달러) 모델에 대해 가격을 7500달러 인하할 계획이다. 다만 3월말까지 구매하고 4월말까지 인도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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