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연준 주목하는 서비스 부문 임금 상승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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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이 서비스 부문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핵심 요소로 임금 상승을 꼽고 있는 만큼 이번 발표가 통화 긴축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EA가 슈퍼 코어 임금 상승률이 4%라고 발표했지만, 연준이 세운 인플레이션 목표치(2%)보다는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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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이 서비스 부문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핵심 요소로 임금 상승을 꼽고 있는 만큼 이번 발표가 통화 긴축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상품·에너지·식료품·주택 등을 제외한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12월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초 7~8% 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말 떨어졌다.
CEA는 상품·에너지·식료품·주택 등을 제외한 서비스 분야를 ‘슈퍼 코어’로 이름 지었다. 이는 경제학계에서 통용되는 에너지와 식료품만 제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 CEA는 자동차 수리, 미용, 건강관리 등 175개 서비스 업종의 임금이 소비자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둬 슈퍼 코어 지수를 만들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왜곡된 범주인 상품·에너지·식료품·주택 가격을 제외한 서비스 가격에 초점을 맞춰 인플레이션을 분석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건비가 서비스 부문의 가장 큰 비용이기 때문에 임금이 인플레이션 측정의 주요 동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슈퍼 코어 부문의 비관리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8%(지난해 12월)에서 5.2%(올해 1월)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산업의 비관리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7%에서 5.1%로 떨어진 것보다 하락세가 가파르다.
WSJ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면서 경제가 재개되고 연방 정부의 통화 부양책이 최대치에 달한 2021년까지 임금 상승 압박이 가장 심했음을 보여준다”며 “수요 패턴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했고 경기 부양책이 약해지면서 실업률과 공실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 압박은 완화했다”고 말했다.
CEA가 슈퍼 코어 임금 상승률이 4%라고 발표했지만, 연준이 세운 인플레이션 목표치(2%)보다는 여전히 높다. WSJ는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질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인다”면서도 “슈퍼 코어는 인건비가 전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부분을 제외한 만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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