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신혼집은 어디?...신흥부촌 삼성동 vs 전통부촌 성북동
이승기가 삼성동 아파트와 성북동 단독주택을 각각 한 채씩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둘 중 한 곳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두 지역 모두 내로라하는 부촌이라 실거주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2009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상복합 ‘브라운스톤레전드’를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총 54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은 169.73~291.98㎡로 모두 대형평수다. 분양가는 가장 작은 주택형이 20억53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에서 이뤄진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5월 24일 전용 219.48㎡가 44억원에 손바뀜된 것이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 기준 호가는 50억원에서 55억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공인중개사들은 가구 수가 적은 아파트라 매물 출회는 물론 거래 체결도 드물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에는 성북구 성북동 고급주택에 등기를 쳤다. 지난 1982년 지어진 지하1층~지상 2층 단독주택으로 대지면적과 연면적이 각각 1000㎡와 1200㎡ 안팎이다. 매입가는 56억3500만원이다. 이 고급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거주 중인 브라운스톤레전드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성북동이 자리 잡은 강북지역은 오랫동안 정·재계 인사들이 터를 잡아 온 전통부촌이다. 지난해 기준 1조원 이상의 주식 가치를 보유한 기업인 중 과반이 전통부촌에 자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가운데 7개 역시 강북지역에 소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북동은 전형적인 북고남저에 배산임수로 마을 전체가 동남향이다. 이승기의 단독주택은 오르막에 위치한 데다가 부지를 넓게 쓰고 있어 한적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층건물이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과 달리 주변으로 산세를 두르고 있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혜택은 덤이다.
대사관저가 많아 골목마다 배치된 경찰들이 치안을 보장해 준다. 유동 인구가 지극히 적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지형 덕분에 폐쇄성과 사생활이 보호된다. 이는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의미와도 상통하지만, 어차피 이승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는 않을 테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동을 품고 있는 강남지역은 젊은 부자들이 모여들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2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보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20대 이상 40대 미만 ‘영앤리치’는 자산의 60%가량을 부동산에 묶어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영앤리치의 37%가 강남·서초·송파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승기의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대로변에 위치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수월하고, 복수의 대교와 대로를 타고 각지로 뻗어 나갈 수 있다. 관리의 편의성과 철저한 보안성도 장점이다. 아파트는 다달이 비용만 내면 공동관리를 해 주기 때문에 개인이 신경 쓸 부분이 많지 않다.
일부 하이엔드 주거시설에서는 고급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여행이나 출장으로 장기간 집을 비워도 불안하지 않다. 고급주택들은 보안업체 가입이 필수적이다. 통상적으로 주택에 비해 거래가 잘돼 현금화 속도가 빠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통부촌과 신흥부촌 모두 선호도 높은 주거지”라며 “주변에서 어디가 더 좋다 아무리 의견을 얹어 봐도 결국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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