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급증...강남·강북 전셋값 격차 줄었다

연지안 2023. 2. 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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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하락하자 강남과 강북의 전셋값 격차도 줄었다.

노원구 월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급매물이 빠지고 전세가격도 바닥 기준으로 5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서울 내에서도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 쪽은 계속 가격이 내려간다고 하는데 지역마다 상황이 같지는 않다. 이쪽 분위기는 전셋값이 더 내려가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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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하락하자 강남과 강북의 전셋값 격차도 줄었다.

10일 KB부동산 월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948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북(한강 이북 14개구) 평균 전세가격은 5억1718만원보다 1억7770만원 비싼 것이다.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1월 강남 전셋값은 평균 7억7780만원, 강북은 5억5191만원으로 2억2589만원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올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주요 지역의 전셋값 하락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권에서도 동작구 흑석동,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개포동, 강동구 상일동 등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강남권은 올해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전셋값 하락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선 강남구 입주 물량이 464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3470가구), 은평구(3359가구), 동대문구(2797가구), 동작구(1772가구), 종로구(1636가구) 순이다.

강남3구에서만 올해 1만 가구 가까운 새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 이달 강남구 개포동에서 3375가구 규모의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시작으로, 오는 5월 강남구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6월 서초구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339가구), 8월 서초구 '래미안 반포 원베일리'(2990가구) 등의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전셋값 하락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비해 강북권은 올해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강남권에 비해 하락세가 덜 가파르다. 일부 지역은 최근 들어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노원구 월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급매물이 빠지고 전세가격도 바닥 기준으로 5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서울 내에서도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 쪽은 계속 가격이 내려간다고 하는데 지역마다 상황이 같지는 않다. 이쪽 분위기는 전셋값이 더 내려가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올해 수도권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에 따라 지역별로 전셋값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올해 전셋값은 입주 물량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며 "서울에서는 올해 강남 지역에 입주 물량이 상당 부분 예정돼 있고, 수도권에서는 특히 인천이 입주 물량 부담에 전세와 월세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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