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명분 의약품 약 4만톤, 지진 현장으로 이송중…도로 붕괴 등으로 지체

정윤미 기자 2023. 2. 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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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최소 2만10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수만 명이 발생했으며 추위 속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9일(현지시간) 보고했다.

OCHA는 이날 4차 상황보고서를 통해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규모 7.8 강진으로 이 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건물 수천 채도 붕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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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HA 보고서, 최소 2만1000명 사망…수만명 부상·건물 수천채 붕괴
겨울폭풍, 생존자 저체온증·동상 유발…붕괴된 도로, 물자 인도 차질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최소 2만10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수만 명이 발생했으며 추위 속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9일(현지시간) 보고했다.

OCHA는 이날 4차 상황보고서를 통해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규모 7.8 강진으로 이 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건물 수천 채도 붕괴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준 튀르키예에서는 약 8000명이 구조됐다.

OCHA는 "초진 이후 몇 시간 후 발생한 규모 7.5 여진은 초기 구조 작업을 어렵게 했다"며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생존자 수색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남동부 지진 피해 지역 10곳에 3개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4단계 국가 비상경보를 발동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을 비롯해 70여개국에서 구조대를 급파했다. 가지안테프, 카흐라만마라슈, 말라티아, 아디야만 공항은 현재 긴급 구호물자와 구조대원 이송 전용 항공기만 취급하고 있다.

OCHA에 따르면 미국 국제 보건·인도적 지원 비정부기구 프로젝트HOPE 긴급대응팀은 생존자 지원을 위해 피해 현장에 있으며 파트너와 협력해 수색·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3만5000명분에 해당하는 조제약, 의료장비, 재난위생키트 등 의료 물품 약 4톤(t)이 현재 피해 지역으로 이송 중이다. 다만 강진으로 상당수 도로가 붕괴하면서 일부 통행 가능한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어 제 시간에 인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겨울 폭풍은 구조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한다.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 일교차, 간헐적인 눈과 강풍의 한기는 저체온증·동상을 포함해 생존자뿐만 아니라 구조대에게 치명적이다. 악천후는 구조대원들의 피해 지역 도착을 지연시키고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추위로 내몰았다. 며칠간 추운 날씨는 지속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는 3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0명이 다쳤으며 1090만명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들은 도로 봉쇄와 폐쇄된 국경지대로 이동이 지연되면서 이날 오후가 돼서야 북서부에 도착했다.

8일(현지시간) 시리아 잔다리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잔해 속에서 구조한 소년을 안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적같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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