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유럽야구] 마이크 피아자로 유명해진 '야구 세리에A'

김현희 2023. 2.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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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로 이동하려는 도중, 본지로부터 반가운 선수의 연락이 도착했다.

2017년 U-18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야구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했던 레오나르도 세미나티는 깁스한 팔로 대표팀 투수 성동현(LG)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세미나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도 야구 리그가 있다고 전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유럽 야구 선수권 초대 챔피언이자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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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도 프로리그 발전 가능성 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램브란트 광장 전경. 바로 이 곳에서 이탈리아 야구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암스테르담, 김현희 기자)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로 이동하려는 도중, 본지로부터 반가운 선수의 연락이 도착했다. 이탈리아의 '세미나티' 였다.

2017년 U-18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야구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했던 레오나르도 세미나티는 깁스한 팔로 대표팀 투수 성동현(LG)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 타석 안타를 기록(4안타) 하면서, 대표팀 투수들을 괴롭힌 바 있다. 그 세미나티가 필자의 유럽 방문 소식을 접하고 연락을 취한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꽤 많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

마이크 피아자로 알려진 이탈리아 야구,
사실은 유럽 내에서도 꽤 수준 높은 편

당시 세미나티는 WBSC가 선정한 올스타(1루수 부문)에도 선정되면서 신시네티 레즈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탈리아 선수로는 상당히 드문 일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야구를 잠시 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시 방망이를 잡게 되면, 반드시 WBC와 같은 국제 무대에 다시 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세미나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도 야구 리그가 있다고 전한다. 리그 이름도 축구와 똑같은 '세리에 A'다. 다만, 축구와 구분하기 위해 '이탈리안 베이스볼 리그'라 불렀지만, 2021년부터 세리에 A로 명명했다. 1948년에 창설될 만큼, 역사 또한 깊다.

다만, 다른 유럽팀들과 마찬가지로 리그 자체가 세밀하게 구성되지는 않아 경기 숫자가 많지는 않다. 세미프로 형식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42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1, 2위 팀이 '이탈리아 시리즈'를 치른다. 현재까지는 로마 연고지의 '네튜노 베이스볼 클럽'이 가장 많은 우승(17회)을 차지한 팀으로 남아 있다.

팔에 깁스한 채로 홈런을 친 것으로 유명했던 이탈리아의 세미나티는 결혼과 함께 야구를 잠시 쉬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 왔다. 이탈리아리그에서는 뛰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제공=세미나티 본인

그런데, 2021년부터 운영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세미나티는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8팀이었던 구단이 7개로 줄면서 하부 리그가 통합됐다. 지금은 30개 내외의 팀이 조별리그를 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소 변화된 운영 방식에 대해 전달했다. 리그 최다승 팀끼리 이탈리아 시리즈를 별도로 시행하는 것은 전과 같다.

이렇게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코로나 19 때문이었다. 펜데믹으로 인하여 1, 2부 리그 할 것 없이 야구 자체를 운영할 수 있는 소요가 줄어들고, 리그전 역시 취소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탈리아 야구를 국제무대로 이끌며 유명세를 탄 이가 바로 명예의 전당 포수 '마이크 피아자'라는 사실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등지에서 뛰며 포수 역사상 최고의 타격을 보여 준 피아자는 1회 WBC에서 이탈리아 선수로 뛴 것을 비롯하여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설로 남은 이가 모국에서 야구 보급에 힘쓰고 있는 것도 이탈리아가 유럽 야구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발판이기도 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유럽 야구 선수권 초대 챔피언이자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과 똑같은 반도국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정학적인 특징이 야구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모르지만, 이탈리아 역시 향후 프로화를 진행시킬 수 있는 '욕심'이 생길 법한 유럽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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