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맞나" 서울 아파트값 낙폭 '확대' vs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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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낙폭이 확대됐느냐 축소됐느냐를 두고 논란이 불거진다.
이날 민간 부동산 통계 기관 관계자는 "부동산 사무소 관계자가 시세를 입력하는 것은 양측이 같지만 부동산원은 전문 조사원이 추가로 투입돼 호가와 실거래 가격을 조사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적정가를 정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다만 조사원들이 모든 아파트를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세를 어떻게 넣느냐로 수치가 왜곡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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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낙폭이 확대됐느냐 축소됐느냐를 두고 논란이 불거진다. 가격 통계치 제공 기관들이 발표한 수치가 제각각이어서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현장에서는 국지적으로 움직임이 활발한 곳이 있고, 여전히 침체국면에 빠진 곳이 혼재돼 있어 주택시장이 전환기에 접어든 것인지를 두고 더욱 뜨거운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우선 정부 소속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0.25%)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0.25%)보다 0.31% 하락한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주 -0.55%에서 이번 주 -0.75%를 기록해 하락 폭이 더 컸다.
이에비해 민간 통계 기관인 KB부동산은 낙폭이 축소됐다고 집계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0.51%→0.39%)과 경기(-0.55%→-0.54%)에서 아파트값 낙폭은 축소됐다.
양측은 주요 아파트 표본을 정해 부동산 시세를 산출하고 있다. 다만 모집단 수는 주간 아파트 시세 동향을 기준으로 부동산원 3만2천 가구, KB 6만2천 가구여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조사 방식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날 민간 부동산 통계 기관 관계자는 "부동산 사무소 관계자가 시세를 입력하는 것은 양측이 같지만 부동산원은 전문 조사원이 추가로 투입돼 호가와 실거래 가격을 조사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적정가를 정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다만 조사원들이 모든 아파트를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세를 어떻게 넣느냐로 수치가 왜곡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통계 산출 근거에 관해 외부 검증위원회로부터 검증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 수요자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통계 기관 관계자는 "조사 기관마다 다른 표본과 조사 방식을 통일하고 수치를 일원화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주택시장 참여자로서는 판단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일부지역에서는 거래가 살아난다는 얘기도 있지만, 다른 권역에서는 여전히 매물이 쌓인 채 수요자의 발길이 끊어져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면서 "결국 수요자로서는 발품을 팔아 해당 동네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매물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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