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이수만 지분 인수…SM 최대주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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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주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K팝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이브는 SM의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선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SM 지분 40%를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로 K팝 업계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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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경영진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주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K팝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이브는 이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14.8%(352만3420주)를 4228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12만원이다. 취득금액은 SM 자기자본의 14.65%에 해당되며, 취득방법은 현금 취득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단숨에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앞서 SM이사회가 지난 8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해 카카오가 9.0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지만 하이브가 이를 제친 것이다.
하이브는 SM의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선다. 12만원과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를 내달 1일까지 시행해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SM 지분 40%를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하이브 측은 "K팝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전에 뛰어든 건 이 창업주와 SM 경영진이 갈등을 빚은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주가 방 의장에게 지분 인수를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SM 이성수·탁영준 두 공동 대표는 이 대주주와 인연이 깊다. A&R에서 능력을 발휘해온 이 대표는 이 대주주의 처조카다. 2001년 SM에 공채 입사한 탁 대표는 매니저로부터 출발해 이 대주주와 오래 함께 하며 대표까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로 두 공동 대표와 이 대주주가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 대주주와 방 의장의 친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대형 K팝 기획사 모임 등을 통해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이수만 농공학과 71학번·방시혁 미학과 91학번)이기도 하다. 이 창업주는 자신의 지분을 넘기는 대신 프로듀싱 참여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은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3%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실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예전부터 SM 인수설이 불거질 때마다 카카오, CJ ENM과 함께 거명됐던 회사다. 이·탁 공동대표가 'SM 3.0' 체제를 내세우면서 강조한 레이블 체제를 이미 효과적으로 운영 중이다. SM도 레이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선봉으로 세븐틴(SVT)·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엔하이픈·프로미스나인·르세라핌·뉴진스 등 현재 세계를 휩쓰는 K팝 팀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SM 역시 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엑소·레드벨벳·NCT·에스파 등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K팝팀들이 대거 속해 있다.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로 K팝 업계는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탁 SM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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