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기업들 실적 발표 주시…이틀 연속 하락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2. 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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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뉴욕 증시의 열기가 갈수록 식으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73% 내렸고요.

나스닥 지수가 1%, S&P500 지수도 0.88% 하락했습니다.

투심이 약해진 것은 시장이 편식을 멈췄기 때문이 아닐까요? 

먼저 지수가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것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하고,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 3천 명 증가했고요.

1월 28일 기준 계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 대비 3만 8천 명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연준이 매파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런 심리가 퍼진 것이죠. 

소비자와 가까운 기업의 호실적도 호재였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왕국을 세운 밥 아이거가 CEO로 돌아온 후 처음 맞는 실적 시즌이었는데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보다 좋았고, 디즈니+ 구독자 감소는 예상보다 작았습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7천 명을 해고한다는 소식도 있었죠.

펩시코도 각종 식음료로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기업인데요.

호실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환호한 것치고는 상승률이 작죠.

투심이 약해진 탓입니다. 

투심이 약해진 것은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일 수도, 불현듯 전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떠올랐을 수도 있고, 특별한 이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요새 시장을 주도하는 큰 요소 중 하나는 기대하는 '심리'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편식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죠.

시장이 외면하던 현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 좋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이번 실적 시즌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 많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편입 기업 3분의 2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그중 70%가 호실적을 기록했는데요. 

호실적 비율은 3년 평균치인 79%보다 낮습니다. 

어닝 시즌에 앞서 눈높이를 낮췄는데도 70%밖에 안 되는 것이죠.

또 월가에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 같다',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적인 말들이 들려오지만, 실물 경기는 곡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CNBC와 서베이몽키가 지난 1월 23일부터 30일까지 중소기업 CEO 2,3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CEO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가볍게 걱정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매우 우려스럽다는 응답 비율이 69%죠.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의견도 74%나 됐는데요.

중소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단 인플레이션만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가 매우 안 좋다는 응답 비율이 50%에 가깝고,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느끼는 CEO들도 많았습니다.

월가 밖에서는 경제가 힘들다는 곡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죠. 

시장에는 이미 인플레이션 정점과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데, 이렇게 시장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설문 결과는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보고요.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애플이 0.69% 하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1.17%, 알파벳은 4.54% 하락했습니다.

바드 오답의 여파가 이어졌고요.

테슬라는 하락장 속에서도 계속 꿋꿋이 오릅니다.

3% 올랐고, 메타가 3% 하락하면서 시총 10위로 내려갔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에서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반응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은 하락하며 현재 오전 7시 기준 2,83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원유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유 재고는 계속 증가하자 하락 전환했습니다. 

WTI가 배럴당 78달러 6센트에 거래 마쳤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3.66%대로 올라왔고요.

어제(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0원대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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