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다음 소희' 입소문 터졌다…'슬램덩크''타이타닉' 사이서 틈새 흥행

조은애 기자 2023. 2. 10. 0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아바타: 물의 길', '타이타닉: 25주년' 그리고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까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서치2', '카운트' 등 국내외 쟁쟁한 신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뒀지만, '다음 소희'의 선명한 메시지와 작품성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셀링포인트가 돼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아바타: 물의 길', '타이타닉: 25주년' 그리고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까지. 몸집 큰 해외 대작들로 2월 극장가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서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새기고 있는 한국 영화가 있다. 배우 배두나, 김시은 주연의 '다음 소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일 개봉한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도희야'로 영화계를 뒤흔든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2017년 전주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앞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데 이어 제42회 아미앵국제영화제 3관왕, 제26회 판타지아영화제 2관왕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크게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같은 호평의 중심엔 정주리 감독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과 배우들의 조화로운 합이 있다.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 고등학생 소희 역을 맡은 신예 김시은은 신선한 패기로 극 전체를 장악했고, 소희 사건을 맡은 형사 유진 역의 배두나 역시 탄탄한 호흡으로 몰입도를 더했다. 무엇보다 강렬한 이야기를 차분한 모노톤의 영상으로 담아낸 정주리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성별, 연령을 초월해 시대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다음 소희'만의 메시지가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국내 흥행 전망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9위로 출발한 '다음 소희'는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만4244명으로 하루 만에 8위로 올라서며 유의미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서치2', '카운트' 등 국내외 쟁쟁한 신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뒀지만, '다음 소희'의 선명한 메시지와 작품성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셀링포인트가 돼주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배두나는 지난 2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처음 찍을 때부터 느낌이 왔다. 콜센터 장면에서 (김)시은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고 너무 리얼해서 '이건 잘 되겠구나' 단번에 느꼈다"며 "예고편에도 나오는 유진의 대사 중에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아야 하는데 더 무시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게 감독님이, 또 '다음 소희'가 하고 싶은 얘기인 것 같다. 저는 이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또 이 사건을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님의 앞모습은 어떤 표정이었을까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끝나지 않은 얘기라 답답하지만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