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사망자 2만명…"2011년 동일본 대지진 기록 넘어서"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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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지 나흘 만에 사망자 수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튀르키예 지진은 2011년 약 1만9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나흘만인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1만7674명, 시리아에서 3377명으로 합계 2만105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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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도 강추위에 얼어죽어"…더딘 구조에 정부 비난 목소리 ↑
(서울·안타키아(튀르키예)=뉴스1) 정윤영 김민수 기자 =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지 나흘 만에 사망자 수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튀르키예 지진은 2011년 약 1만9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나흘만인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1만7674명, 시리아에서 3377명으로 합계 2만105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자연 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더딘 구조작업 속 현재까지 경과된 시간은 90시간을 초과한다. 자연재해 발생 이후 24시까지는 생존율이 74%에 달한다고 보고 있지만, 72시간이 경과한 뒤에는 22%로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AFP통신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지진 진앙지)의 기온은 영하 5도로 떨어졌고, 더 많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희미해졌다"며 "구조 대원들은 극심한 한파 속 생존자들을 위해 연료를 사용할지 아니면 추가 구조작업을 위해 써야할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가족 8명을 잃은 시리아 난민 라니아 자부비는 "우리는 이모는 찾았지만 삼촌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고, 동생 하산을 애타게 찾고 있는 일하미 빌겐은 "우리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잔해 곳곳을 뒤졌다.
그러나 더딘 구조작업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커져가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한곳인 아디야만에서 하칸 탄리버디는 "지진으로 죽지 않은 사람들은 (구조를 기다리다) 추위에 목숨을 잃었다"며 오열했다.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시리아로 향하며 혹한기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금은 정치화 또는 분열이 아닌 통합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에겐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구호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 구호품과 인력이 도착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4시께 튀르키예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7.5의 지진을 포함한 여진이 수차례 잇따랐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1939년 3만3000여명이 사망 규모 7.8 지진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데, 튀르키예서만 잔해 속에 갇혀 있는 피해자들이 2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대규모 인명 피해 외 이번 강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40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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