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통역도 울린 아카시 참사 유족의 말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2023. 2. 10. 0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감 늦는다.

일본 아카시시 육교 참사를 취재한 전혜원 기자다.

프리랜서 기자 아와노 마사오 씨가 이태원 참사 직후 〈시사IN〉에 기고한 기사.

아카시시 육교 사고가 이태원 참사와 닮은 데다가, 그 기사에 지난해 7월 유족과 변호사들이 관련 책을 냈다는 걸 알고 아마존에서 주문해 틈틈이 번역.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마감 늦는다. 멀티태스킹 안 된다. 기사 쓰며, 해외 취재도 준비? 편집국장 한숨. 그 어려운 걸 해냈지만 역시나 마감은 늦었다. 일본 아카시시 육교 참사를 취재한 전혜원 기자다.

취재 계기는?

프리랜서 기자 아와노 마사오 씨가 이태원 참사 직후 〈시사IN〉에 기고한 기사. 아카시시 육교 사고가 이태원 참사와 닮은 데다가, 그 기사에 지난해 7월 유족과 변호사들이 관련 책을 냈다는 걸 알고 아마존에서 주문해 틈틈이 번역. 형사재판만 15년에 이르는 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은 유족에게 감동해 취재.

현지 취재 당시 〈고베신문〉이 함께했다는데?

어머니를 잃은 시라이 요시미치 씨 소개로 〈고베신문〉 고니시 다카히사 기자와 동석. 〈고베신문〉은 유족들의 책 출판을 지원한 신문사. 이태원 참사 이후 한국에서 일본 육교 사고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보고 기사화.

현지 취재하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

딸 치하루(당시 9세), 아들 다이(7)를 사고로 잃은 아리마 부부가 가장 기억에 남아. 아버지 마사하루 씨는 20년이 넘도록 자녀들이 선물한 티슈 케이스와 카드 케이스를 사용 중. “미디어가 유족들의 말을 많이 들어달라”는 어머니 유키코 씨의 당부에 나도 통역도 눈물 흘려. ‘기레기’라는 비난에 익숙했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순간.

고제규 기자 unjusa@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