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자" 요구한 고미호 남편, '육아지옥' 겪더니…"몰랐다"

류원혜 기자 2023. 2. 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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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방송인 고미호(33)가 임신 고충을 이해 못하고 둘째 아이를 낳자고 요구하는 남편을 고발했다.

고미호는 "육아는 전쟁이다. 남편 이경택은 아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둘째를 낳자고 매일 끊임없이 조르고 있다. 둘째 라이팅(둘째+가스라이팅)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증거 영상에서 이경택은 외출한다는 고미호에게 "놀 만큼 놀다 와라. 둘째 생각하면서"라고 언급하는 등 말끝마다 "둘째를 낳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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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러시아 출신 방송인 고미호(33)가 임신 고충을 이해 못하고 둘째 아이를 낳자고 요구하는 남편을 고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는 고미호, 이경택 부부가 출연했다.

고미호는 "러시아에서 왔지만, 한국인으로 귀화해 한국 생활 10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9년 차 부부인 고미호와 이경택에게는 4세 아들이 있다고.

고미호는 "육아는 전쟁이다. 남편 이경택은 아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둘째를 낳자고 매일 끊임없이 조르고 있다. 둘째 라이팅(둘째+가스라이팅)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증거 영상에서 이경택은 외출한다는 고미호에게 "놀 만큼 놀다 와라. 둘째 생각하면서"라고 언급하는 등 말끝마다 "둘째를 낳자"고 요구했다. 아들에게는 "동생이 갖고 싶지 않냐"고 부추겼다.

고미호는 "적어도 하루 5번이고, 나쁜 날에는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얘기한다"고 토로했다.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이경택은 "첫째 갖기까지 6년이 걸렸다.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지만 아내가 '지금은 아니다'라고 해서 참다가 6년 만에 첫 아이가 생겼다"며 "원래 결혼 초부터 둘째까지 낳자고 말했다. 이제 와서 싫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미호는 "그땐 첫째를 낳기 전이다. 낳아 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플루언서로 일하고 있어서 출산은 어려운 선택"이라며 "임신하고 모유 수유하다가 체중 30kg가 쪘다. 출산하고 6개월 동안 급하게 뺐는데, 지옥 다녀오는 줄 알았다.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한 번 더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경택은 "아내는 임신 8개월 차까지 일했다"고 맞받아쳤지만, 고미호는 "위험한 도전을 하는 촬영을 좋아하는데, 그런 촬영은 하지도 못했다. 일할 때 제약이 많이 따랐다"고 털어놨다.

고미호는 "아이 낳기 전에는 (남편이) 육아를 100% 담당하기로 약속했다. 실제 계약서가 있다"며 "그런데 밤에는 내가 육아를 100% 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잠을 푹 잔 게 손에 꼽을 정도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러시아 가족이 멀리 떨어져 있어 친정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시어머니가 도와주러 오시지만 항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이경택은 "사실 둘째가 갖고 싶다기보다는 딸을 원한다. 아들이 태어나면 어쩔 수 없지만, 아내 닮은 딸은 한 명 갖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경택 측은 "딸이 있으면 엄마에게 힘이 될 것", "둘째가 있어야 첫째도 외롭지 않다" 등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미호는 "저는 그런 욕심이 없다. 아들이 아빠랑 친하고, 딸 욕심이 없다"며 "둘이라서 외롭지 않다는 말도 공감하지 않는다. 슬프지만 저는 언니랑 전혀 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판사는 이경택에 육아 지옥행을 선고했고, 아이 셋 육아에 도전한 남편은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보채지 않고 첫째를 열심히 키워야겠다"고 달라진 입장을 표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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