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형의 '백업 인생' GK, 인생 바꿀 기회가 왔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고 요리스(토트넘)가 쓰러졌다.
토트넘의 간판 골키퍼 요리스는 지난 6일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는 무릎 인대 부상. 요리스는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 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장 새로운 골키퍼를 구할 수 없는 법. 지금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요리스의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나서는 수밖에.
그는 올해 34세다. 36세의 요리스와 2살 차이에 불과하다. 2살 형의 백업 인생에 희망은 크지 않았다. 세대교체를 위한 자원도 아니고, 요리스의 후계자도 아니며, 요리스와 함께 늙어가는 백업일 뿐이었다. 토트넘에서 그의 주요 역할을 요리스가 굳이 뛸 필요가 없는 경기에 뛰는 것이었다.
포스터는 올 시즌 총 4경기 뛰었다. 그중 컵대회가 3경기나 됐다. 리그 경기 출전은 1경기가 전부다. 그것도 요리스가 월드컵 휴식을 보내느라 팀에 없던 상황이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포스터에게는 생에 최고의 기회가 왔다. 토트넘이 무조건 포스터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해낸다면 포스터가 요리스를 넘어, 백업을 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설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요리스는 최근 팬들의 비난 대상 1순위였다. 황당한 실수가 잦았고, 전성기에서 빠르게 내려오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터가 요리스의 불안함을 채워줄 수만 있다면, 인생은 역전되는 것이다.
축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백업 멤버가 찾아온 기회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주전으로 올라서는 경우가 많았다. 마침 토트넘 앞에 많은 빅매치가 다가오고 있다.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도 있고, 첼시전도 있고, FA컵도 있다.
영국의 '풋볼 런던'은 "최근 요리스는 황당한 실수로 헤드라인에 올랐다. 이제 요리스를 커버할 선수 포스터가 나선다"고 기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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