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한앤코 소송 2심도 패소… 남양유업 경영정상화 되나

조승예 기자 2023. 2. 1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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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진행 중인 주식양도 소송 2심에서 패소하면서 경영권이 한앤코에 넘어갈 전망이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6부는 전일 오후 2시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 등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같은해 한앤코는 홍 회장을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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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진행 중인 주식양도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사진=뉴스1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진행 중인 주식양도 소송 2심에서 패소하면서 경영권이 한앤코에 넘어갈 전망이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6부는 전일 오후 2시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 등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변론이 종결된 이후 피고 측에서 변론 재개를 위한 자료를 제출해 검토했지만 결과적으로 변론을 재개할 만한 사유가 없다"며 "피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남양유업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디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홍 회장은 2심 첫 재판에서 소송 지연 행동으로 재판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첫 변론 시작 전 항소이유서를 제출했어야 했다"며 "기한을 지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한 만큼 인수 작업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완료 후 새 경영 체제를 세우기 위한 이사회·주총 소집 등 본격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앤코는 기존 남양유업이 잇달아 받아 든 적자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매일유업·일동후디스 등 경쟁업체들이 단백질 음료 시장·건강기능식품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가운데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회장은 2021년 4월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한앤코와 회사 매각을 종결하는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남양유업 매각은 법적공방으로 번졌다.

당시 홍 회장 변론을 맡았던 LKB앤파트너스 측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며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앤코는 "계약은 현재도 유효하며 법원에서도 한앤코 입장을 받아들여 홍 회장의 지분이 임의로 처분되지 못하도록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며 "본 계약 발표 후 홍 회장 측에서 가격 재협상 등 수용하기 곤란한 사항들을 부탁하고 돌연 무리한 요구를 거래종결 선결 조건이라고 새롭게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같은해 한앤코는 홍 회장을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임직원·소액주주·대리점·낙농가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법원 판결을 수용하고 국민들 앞에서 스스로 약속했던 경영 일선 퇴진 및 신속한 경영권 이양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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