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무 부담 크더라" 日 정예부대 바라본 다르빗슈의 일침

고유라 기자 2023. 2. 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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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다르빗슈는 미국에서 훈련 중이지만 17일 일본 대표팀 미야자키 합숙 훈련 첫날에 맞춰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르빗슈는 위 매체와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일본 대표팀 합류를 허락해준 것이 가장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신뢰해준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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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대표팀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일본 매체 '넘버'는 9일 미국에서 진행한 다르빗슈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르빗슈는 미국에서 훈련 중이지만 17일 일본 대표팀 미야자키 합숙 훈련 첫날에 맞춰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일본은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WBC에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를 면제받은 선수는 30개 팀을 통틀어 다르빗슈 혼자다. 어느 나라 선수든 3월초까지 팀에서 훈련하고 시범경기를 뛴 뒤 각국 대표팀에 가야 한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에게 면제권을 준 것에 대해 "다르빗슈는 팀과 함께 할 수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훈련을 했다. 지금 던져도 4~5이닝을 던질 것이다. 새로운 규정(피치 타이머)도 잘 대응하고 있다. 이곳에 돌아올 땐 시즌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위 매체와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일본 대표팀 합류를 허락해준 것이 가장 어려운 결단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신뢰해준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여러 선수들의 발언이나 대표팀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전쟁에 나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일본인 선수들 중 대회 우승을 위한 베스트 멤버가 모여 있다. 올스타 중의 올스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같이 부담에 눌려 몸이 굳어버리면 안된다. 기본기는 제대로 갖춰야 하지만 (성적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누구든 지고 싶지 않은 단판승부인 국제대회. 다르빗슈는 단기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다른 경기들처럼 준비를 잘해서 평소처럼 해야 한다"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위 매체는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언론도 팬도 선수들의 높은 기세를 기대하지만 베테랑들은 평온하다"며 다르빗슈의 멘탈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다르빗슈의 말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통한다. 한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기본기에서 밀리며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표팀 역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의 '라스트 댄스',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증명 등 많은 과제가 있다. 부담이 클수록 평정심을 유지할 필요성이 크다.

일본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거들을 총출동시키며 2009년 제2회 WBC 이후 1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일본 대표팀은 그사이에 많은 선수가 바뀌었고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경험이 부족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산전수전 베테랑 다르빗슈는 이미 그 우려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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