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뷰면 어때" 둔촌주공 84㎡ 대부분 '완판'

정영희 기자 2023. 2. 1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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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지난 7일부터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59㎡·84㎡(이하 전용면적) 매물의 계약률이 9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84㎡ E타입 계약현장에 방문한 A씨에 따르면 "남은 물량은 170가구였으나 마지막 계약은 오전 11시 타임인 예비 470번대에서 끝났다"며 "12시 타임 입장이 예정돼 있던 예비당첨자 50여명은 장우산만 받고 집에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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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당계약에서 70%의 계약률을 기록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84㎡ A~G 유형 중 한 유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E타입은 이른바 '주방뷰'라는 별명이 붙어 계약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비당첨을 진행한 7일 오전 11시경 마지막 계약을 마쳤다./사진=뉴시스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지난 7일부터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59㎡·84㎡(이하 전용면적) 매물의 계약률이 9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부동산 경착륙 방지를 위해 내놓은 1·3 대책과 유리한 입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84㎡ A~G의 전체 유형 가운데 B유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대부분 계약을 완료했다. 이 중 동간 거리가 짧아 주방 창문을 통해 옆집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방뷰', '이웃뷰' 논란이 제기된 E유형까지 계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84㎡ E타입 계약현장에 방문한 A씨에 따르면 "남은 물량은 170가구였으나 마지막 계약은 오전 11시 타임인 예비 470번대에서 끝났다"며 "12시 타임 입장이 예정돼 있던 예비당첨자 50여명은 장우산만 받고 집에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1차 계약금 입금은 9일 오후 3시다. 계약금을 넣지 않는 사람이 나오면 미계약 물량이 돼 다음날 추가 추첨을 실시한다.

이 단지는 지난달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3300여가구가 계약되며 70%의 계약률을 보였다. 남은 미계약 물량 1400가구가 예비당첨 대상이다. 예비당첨자 계약은 사전에 번호를 수령한 예비당첨자들이 동·호수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첨 후 계약을 포기하면 청약통장을 날리는 셈이므로 추첨 참여 여부를 밝혀야 한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예비당첨자 계약은 7일에 시작돼 현재로서는 정확한 계약률을 산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예비당첨자 계약이 끝나고 잔여 세대가 공개된 이후부터 계약률 추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9㎡~49㎡ 소형 면적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해당 물량 예비당첨자 계약은 11일로 예정됐다. 둔촌주공의 '완판'은 미리 예견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둔촌주공은 '살 사람은 산다'는 문장의 대표 예시"라며 "계약률이 70%에 그치긴 했지만 분양가 대비 입지가 매우 좋다는 점과 1·3 대책으로 실거주 요건이 폐지되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려 유리하게 작용했다. 계약 당시에도 예비당첨에서 90~100%의 계약률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형 면적은 무순위 청약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 소장은 "29㎡~49㎡는 복도식인 데다 투룸 구조라 신혼부부나 자녀를 키우는 3인 이상 가족이 살기에 좁다"며 "39㎡ 분양가가 7억원 초반대인 반면 비슷한 시기 분양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의 59㎡ 분양가가 7억7000만원대임을 고려해 많은 이들이 비슷한 가격에 더 넓은 후자를 분양받기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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