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軍 “영공 통과 中풍선 없었다”… 전문가들 “놓쳤을 수도”
미국 정부가 중국 정찰 풍선의 한반도 통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9일 “우리 영공을 통과한 중국 정찰 풍선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군·정보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추가 정밀 분석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 군이 중국 정찰 풍선을 놓쳤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말이 나왔다.

군 당국은 최근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처럼 우리 영공을 침범했는지 분석 작업을 벌였다. 군은 중국 풍선이 미국에서 고도 약 20km 상공에서 발견된 점과 평균 시속 50km로 이동한 점을 감안해 우리 군의 레이더 탐지 내역을 다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국 측이 평가한 중국 정찰 풍선의 고도와 우리 대공(對空) 능력 등을 종합한 결과 중국 풍선이 우리 영공을 통과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방공 레이더는 고도 25km 안팎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름 30m 정도인 중국 정찰 풍선이 고도 30~40km 이상 올라가면 기압 등으로 인해 폭발할 가능성이 커 15~20km 안팎의 고도를 유지하며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3대 크기에 달하는 중국 정찰 풍선이 우리 영공을 지나갔으면 방공 레이더에 탐지됐을 텐데, 그런 항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이 정찰 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중국 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는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군 소식통은 “중국 풍선이 한반도를 거치지 않아도 미국이나 일본으로 갈 수는 있을 것”이라며 “중국 풍선의 수년 전 항적을 지금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李 “오직 속도전만이 살길”...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 김태흠 충남 지사 “정치 논리에 휘둘린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 후과 누가 감당하나”
- 정몽규 축협회장의 ‘홍명보 선임 의혹’...경찰 수사 2년째 답보
- 헌재 “비례대표 경선 땐 선거사무소·후원회 금지 합헌"
- “내부 점검하겠다” 노조원 진입하자 인화물질 뿌린 업체 임원 체포
- 탄소 중립이 사람 잡네... 폭염 이어지는 영국서 “에어컨 철거하라” 명령
- 이토 히로부미 참배한 안중근 외아들의 충격 행보 [유석재의 악인전]
- 내년 직장인 119일 쉰다…3일 이상 ‘황금 연휴’는 10번
- 경찰, ‘임은정 명예훼손 고소’ 박상용 검사 조사
- KAIST 신임 총장 배충식 교수…1년4개월만에 공백 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