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사이버범죄단 '트릭봇' 제재…이란산 원유 판매 관련 기업도 추가

김현 특파원 2023. 2. 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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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병원 등을 랜섬웨어로 공격한 러시아의 사이버범죄 조직 '트릭봇(Trickbot)'과 관련된 7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영국 정부와 조율해 러시아의 사이버범죄 조직인 '트릭봇'의 구성원 7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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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병원 등을 랜섬웨어로 공격한 러시아의 사이버범죄 조직 '트릭봇(Trickbot)'과 관련된 7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또 수출이 금지된 이란산 원유를 아시아에 판매하는 데 관여한 이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업체를 제재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영국 정부와 조율해 러시아의 사이버범죄 조직인 '트릭봇'의 구성원 7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처음 확인된 트릭봇은 2014년 중반부터 금융정보를 훔치기 위해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로 미국 기업과 개인을 포함해 전 세계의 컴퓨터 수백만 대를 감염시켰다.

트릭봇은 또한 고도로 모듈화된 악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렌섬웨어 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불법 사이버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시기 미국의 병원과 헬스케어 센터 등을 랜섬웨어로 공격해 컴퓨터 네트워크와 전화망 운영을 중단시키고 구급차를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고 OFAC는 전했다.

미국은 트릭봇 구성원들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당시 트릭봇 그룹의 공격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이전에 수행했던 목표에 맞춰 조정됐으며, 여기엔 미국 정부와 기업을 겨냥한 것도 포함됐다고 OFAC는 설명했다.

제재 명단에 오른 7명의 개인은 모두 트릭봇 구성원들로, 트릭봇 관리자들은 물론 랜섬웨어 및 기타 악성 프로그램 프로젝트 개발 및 돈 세탁 등에 관여한 조직원들이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사이버범죄자들, 특히 러시아에 기반을 둔 범죄자들은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고, 미국의 기업을 목표로 하며, 국제금융시스템을 악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OFAC은 또 이날 홍콩 기업 트릴리언스를 통해 수억 달러 상당의 이란산 석유화학제품 및 원유를 아시아 지역 구매자들에게 판매한 데 관여한 9개의 단체를 추가 제재했다.

우선 트릴리언스를 통해 중국 구매자들에게 수백만 달러 상당의 폴리에틸렌을 판매한 이란 석유화학업체 AKPC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AKPC의 자회사와 이란 마룬석유화학의 자회사 4곳 등 5개 업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OFAC은 트릴리언스의 거래를 지원한 말레이시아의 아시아퓨얼과 센스쉬핑, 싱가포르의 유니셔스에너지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넬슨 차관은 "이란은 갈수록 미국 제재를 위반하며 동아시아의 구매자에게 석유화학 및 원유 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며 "미국은 계속 집중해서 이란의 불법 자금 원천을 차단하고 이런 거래를 고의로 돕는 이들을 상대로 제재를 강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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