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정찰 풍선, 국제질서 재편·軍 현대화 시도 일환"…제재 검토(종합2보)

정윤영 기자 2023. 2. 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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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구용'이라던 중국 측의 입장과는 달리 미국은 지난주 미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은 U-2 정찰기를 통해 풍선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수집했고, 이를 통해 해당 풍선이 정보 수집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우리의 영공 침범을 지원한 중국군 관련 단체들에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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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中 '정찰 풍선' 美 영공 흘러들어와…F-22 전투기로 격추
美 "정찰 풍선, 5개 대륙·40개국서 정보수집 활동…중국軍 직접적 관련 '확신'"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 바다에서 미국 해군 폭발물 처리반 소속 병사들이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과학 연구용'이라던 중국 측의 입장과는 달리 미국은 지난주 미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은 풍선에 정보수집 능력이 탑재돼 있다며 이는 중국이 군사 현대화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은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수단을 가진 유일한 경쟁자"라며 "지난주 미국 정부는 우리의 주권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해 영공에 진입한 중국의 고고도 감시 풍선을 탐지, 추적, 격추했다"고 말했다.

셔먼은 그러면서 "중국이 군 현대화를 미국의 기술을 빼앗는 것을 계속해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중국의 '정찰 풍선' 배후에 인민해방군이 있었다며 중국군과 관련 단체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인민해방군의 공식 조달 포털에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풍선 제조업체는 중국 군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중국의 정찰 풍선을 제조한 업체가 인민해방군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U-2 정찰기를 통해 풍선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수집했고, 이를 통해 해당 풍선이 정보 수집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우리의 영공 침범을 지원한 중국군 관련 단체들에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관리는 그러면서 중국이 5개 대륙 40여 개국에서 유사한 감시 비행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지난 1일 미국 본토로 흘러들어오자 중국은 불가항력적 사고였다며 해명에 나섰으나 미 북부사령부는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해당 기구를 격추시켰다.

이후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민수용 비행선을 공격한 것은 명백한 과잉 대응"이라며 "중국은 유사한 상황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응하는 권리를 갖는다"고 입장문을 냈다.

중국 측은 정찰 기구가 단순히 기상 및 과학 연구용이라는 입장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비행선은 민간 성격이며 기상학과 같은 과학 연구에 사용된다. 서풍대(帶)의 영향과 자체 통제 능력의 한계로 인해 비행선은 예정된 항로에서 크게 벗어났다. 이것은 완전히 불가항력의 상황였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대중국 강경파인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했고 내년 미국에서는 대선이 치러지는데, 중국의 미 영공 침범 및 정보수집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미중 관계는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기구로 추정되는 풍선, 일명 스파이 풍선(Spy balloon)의 모습. 2023.2.1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헤이거즈타운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 "중국의 정찰 풍선이 성공적으로 격추됐다"면서 "이 일을 수행한 우리 조종사들의 노고를 칭찬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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