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72시간’ 지났다… 지진 사망자 1만 9300명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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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3일 만에 사망자가 1만9300명을 넘어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1만8500명 사망)보다 많은 숫자다.
지진 발생 73시간 만에 구조된 5세 소녀의 소식도 들려왔지만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나자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현지 시간 9일 오후 4시 반(한국 시간 오후 10시 반) 기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93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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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3일 만에 사망자가 1만9300명을 넘어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1만8500명 사망)보다 많은 숫자다. 부상자도 거의 7만 명에 다다랐다. 지진 발생 73시간 만에 구조된 5세 소녀의 소식도 들려왔지만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나자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현지 시간 9일 오후 4시 반(한국 시간 오후 10시 반) 기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9332명이다. 몇 시간 만에 사망자가 수천 명씩 증가하고 있는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1만6170명까지 늘어났고 시리아에서도 최소 3162명이 숨졌다. 지금까지 발표된 두 곳의 부상자를 합치면 최소 6만8000명으로 7만 명에 육박한다.
서방 국가와 국제 단체는 물론이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총성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까지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피해 지역까지 닿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공항과 항만을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로, 다리 등도 무너져 남동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호물품은 차치하고 구조대원들의 이동도 어려운 상황이다.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희망의 불씨가 희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 명 넘는 목숨이 희생될 확률도 14%나 된다고 예측했다.
국제 구조 전문가 데이비드 루이스는 뉴욕타임스(NYT)에 “어떤 생존자는 지진 발생 20여 일 후에도 발견되지만 이는 온도, 식수, 음식량, 갇힌 방식 등 조건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앙인 가지안테프 등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는 또 “이번 지진은 한밤중에 발생해 안전한 곳을 찾을 시간도 없었기에, 건물 붕괴 당시 운 좋게 위층이나 지붕으로부터 지켜줄 빈 공간이 있었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엔은 일반적으로 지진 발생 후 5~7일 차에 수색 및 구조 시도를 중단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중동지부는 “생필품은 물론이고 시신을 수습할 가방도 모자란다. 얼마 뒤면 시신을 적절히 수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수도 있다”며 간곡하게 지원을 호소했다고 BBC는 전했다.
디야르바크르=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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